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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지분매각 본궤도…IM 배포 마케팅 본격화…이르면 이달말 예비입찰

한희연 기자공개 2020-11-16 13:26:32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에 대한 원매자들의 스터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원매자들은 매각측이 제공하는 상세한 자료를 분석하며 이르면 이달말 있을 예비입찰 참여 여부를 저울질 할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을 자문하고 있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은 매물에 관심있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SK루브리컨츠의 상세한 설명을 담은 기업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지난 9월말부터 티저레터(TM)를 배포하며 시장을 태핑한 데 이어, 어느정도 관심도가 높은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셈이다.

잠정적으로 예비입찰은 이달말 께 진행될 예정이다. IM을 수령한 원매자들은 회사 상황과 딜의 방향성에 대해 질문을 쏟아내며 예비입찰의 본격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다. 이번 딜의 경우 소수지분 매각 딜로 매각 가능 지분율은 최대 49%로 알려져 있다. 매각측은 희망 지분율과 인수 구조 등을 원매자들이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입찰시 인수측의 제안 구조는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SK루브리컨츠는 기유와 윤활유(Lubricant)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기유사업이 88%, 윤활유 사업이 12% 정도의 매출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SK루브리컨츠는 특히 프리미엄 기유 시장내 지위와 긍정적 업황 전망을 투자 하이라이트로 제시하고 있다. SK루브리컨츠의 생산 기유는 그룹 Ⅲ 기유로 분류돼 업계에서도 프리미엄 급에 속하는데, 타사 경쟁제품에 비해 마진이 높고 성장성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매각측의 설명대로 SK루브리컨츠는 현재 국내외 기유와 윤활유 시장에서 탄탄한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내연기관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원매자들은 장기적인 성장전망 또한 투자분석의 주된 포인트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감사보고서상 지난해 SK루브리컨츠의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4280억원 수준이었다. 매각측은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EV)로 5조원 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이미 기업공개(IPO)와 매각 등을 통해 시장에 여러차례 등장했던 매물이다. 2013년 처음 상장을 시도했으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후 지난 2015년 M&A 시장의 매물로 나와 MBK파트너스와 진지한 협상을 이어나갔으나 끝내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MBK와의 협상과 동시에 IPO도 추진했었는데 밸류에이션 저평가로 거래소 예비심사 도중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후 2017년 다시한번 IPO에 도전했으나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대이하의 수요가 들어오자 스스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미 여러차례 지분 매각을 태핑했던 매물이기에 이번 딜은 특히 더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원매자 입장에서는 매물 자체의 매력도 등을 분석하는 것 외에도 매각측의 진성 매각 의지까지 계속 신경써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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