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패러다임 변화]지배력 견고 엠플러스, 안정적 CB 운용 '눈길'80억 규모 1회차 CB 소각, 9월 무상증자 '주주가치' 제고
윤필호 기자공개 2020-11-23 08:38:57
[편집자주]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내연기관차의 시대가 저물고 전기차가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효율에 안전성 높은 배터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특히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대기업은 물론 소·부·장 기업들도 차세대 배터리가 주도할 패러다임 전환에 발을 담갔다. 더벨은 변화에 대처하는 국내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9일 15: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엠플러스'가 김종성 대표의 견고한 지배력과 재무상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전환사채(CB) 운용에 나서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회수한 CB를 소각하고 무상증자를 시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엠플러스는 상장 이후 두 차례 CB를 발행했다. 1회차 CB는 지난 2018년 4월에 발행했다. 지속적인 수주 증가에 대비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0%, 사채만기일은 2023년 4월 27일로 정했다. 매도청구권(콜옵션)은 100억원 규모인 50%로 설정했다.
발행 당시 전환가액은 1주당 2만9908원이었지만 주가 하락에 따른 두 차례의 리픽싱과 올해 9월 무상증자에 따른 조정을 거쳐 1만538원까지 낮췄다.
이후 엠플러스는 한동안 CB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8월에 2회차 CB 발행을 결정했다. 지난해 4월부터 1회차 CB가 전환청구기간에 들어가면서 이에 대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자금 규모도 1회차의 절반인 100억원으로 줄었다.
1회차 CB의 전환청구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다. 지난해 8월 2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10월 5억원 규모의 전환요청에 따라 주식 3만5823주로 전환됐다. 올해도 8월에만 네 차례에 걸쳐 37억원, 9월에도 15억원 규모의 CB 전환요청이 들어와 주식 24만8372주로 전환됐다.
엠플러스는 전환청구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에 대책으로 올해 8월 콜옵션을 행사해 1회차 CB 80억원어치를 회수해 소각을 결정했다. 10월 20일 기준으로 미전환사채 잔액은 102억원이고 전환가액에 따라 전환 가능한 주식수는 96만7925주다.
최대주주인 김종성 대표는 남은 20억원 규모의 콜옵션도 행사해 CB를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약 95만5292주를 확보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보유주식은 늘었지만 지분율은 꾸준히 23%대를 유지했다.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한 지분율은 27.5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회차 CB는 1회차 CB 콜옵션 행사를 위한 자금 마련 차원에서 발행했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다. 전환가액은 주당 2만4564원이었는데 올해 9월 무상증자를 통해 1만2364원으로 조정됐다. 전환청구기간은 2021년 8월 25일부터 2025년 7월 25일이며 만기일은 2025년 08월 25일이다. 이번에는 콜옵션을 설정하지 않았다.
2회차 CB를 통해 확보한 100억원 가운데 80억원은 1회차 CB의 콜옵션 행사에 투입했다. 나머지 20억원은 주가 하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1회 CB 채권자들의 조기상환 요청에 대비했다. 엠플러스 주가는 2회차 CB 발행을 결정할 당시인 8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2만4050원이었는데 이는 당시 전환가액 2만936원보다 14.8% 높은 수준이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2차전지 시장의 확장세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재무 부담을 덜었다는 점이다. 특히 9월 무상증자로 인한 조정 직전인 22일 종가 기준으로 3만6300원을 기록했다. 무상증자 이후에 주가가 하락했지만 11월 18일 종가는 1만4250원으로 1만538원보다 35.2% 높은 만큼 발행 당시보다 하락에 대한 부담은 낮아졌다. 이에 2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보통 CB는 만기 전에 주가가 당초 전환가액보다 낮을 경우 현금 상환 요구 가능성이 커져 유동성 부담으로 작용한다.
엠플러스 관계자는 "2회차 CB 발행을 통해 확보한 100억원 가운데 80억원은 1회차 CB의 콜옵션으로 행사를 했고 20억원은 주가 하락 등에 따른 상환요구에 대비해 유동자금으로 확보했다"면서 "다행히 시장에서 2차전지에 관심이 몰리면서 주가가 올라 상환 부담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자금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CB 발행이나 증자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9월에는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1회차 CB의 전환청구로 희석된 소액주주의 주식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신주는 지난달 19일 상장됐다. 보통주 536만4439주이며 증자 후 총 발행주식수는 1072만8878주로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