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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인수 자금조달 한창 금융기관 3~4곳과 개별적으로 투자조건 협상중

한희연 기자공개 2020-11-26 10:44:10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5일 10: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KKR이 현대글로벌서비스 소수지분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구조 마련에 한창이다. 소수지분 투자지만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만큼 외부 차입 활용을 꾀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들의 눈치싸움이 전개되는 양상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벌서비스 소수지분 투자를 타진하고 있는 KKR은 현대중공업지주와의 협상을 통해 주요 조건을 조율하는 동시에 자금조달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 경영권 매각은 아니지만 딜 규모가 상당해 인수금융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금융기관 3~4곳과 세부 조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아직 최종 인수금융 주선기관 등은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규모가 큰 딜이 예년만큼은 나오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KKR의 현대글로벌서비스 소수지분 투자는 몇 안되는 대규모 딜로 여겨지며 은행과 증권회사 등 국내 금융기관들이 다수 관심을 나타내 왔다.

통상 국내 PEF 운용사가 인수금융을 활용할 경우 금융기관들로부터 제안을 받아, 주선기관을 한 곳이나 2~3곳을 정해 놓고 세부 구조를 조율하곤 한다. 하지만 KKR은 다수 금융기관들의 제안을 바탕으로 몇 곳을 추린 후 이들과 개별적으로 구조를 조정하며 최적의 조건을 찾는 분위기다. 결국 가장 좋은 구조를 논의한 금융기관을 1차적으로 선정하고, 이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금융기관 일부를 추가로 선정하는 식이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현대중공업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선박엔지니어링 서비스업체다. 2016년 현대중공업의 AS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만든 선박과 다른 업체 선박들의 AS와 개조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실상 현대중공업지주의 MRO(maintenance, repair and operation) 회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부채비율 관리 등 전반적인 재무건전성 관리 목적으로 올초부터 현대글로벌서비스 지분 40% 정도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다수의 글로벌 PEF들을 제한적으로 초청해 투자 의사를 타진했으며, 이중 KKR과 논의를 상당부분 진행해 왔다.

현대글로벌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090억원으로 전년대비 두배 가량 올랐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23억원 수준이다. 2017년 567억원, 2018년 736억원과 비교할 때 빠르게 오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올초 이 딜을 추진하며 에비타 멀티플 20배 정도의 가치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2조원대의 밸류에이션을 원했던 셈이다. 다만 여러 투자자들의 의사를 태핑하는 과정에서 나온 시장의 의견을 감안, KKR과 논의중인 가격은 이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전해진다.

선박 MRO 사업은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일감 증가가 예상되며 성장잠재력이 큰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지주 계열로 안정적인 일감을 바탕에 깔고 사업을 영위할 수 있어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투자자의 구미를 당길 요소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조선·해운 업황에 불확실성이 아직은 큰 편이라 이 부분은 가격 조정의 여지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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