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포트폴리오기업 한온시스템 인수금융에 대한 2조10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기관을 대상으로 한 신디케이트론 모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투자심리를 얼마나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사들의 내부 언더라이팅(총액 인수) 승인 절차가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딜은 기존 대주단인 NH투자증권과 하나은행, 신한은행,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아 진행한다. 인출은 내년 초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리파이낸싱 규모는 총 2조1000억원이다. 선순위 텀론(Term Loan) 약 1조5400억원과 한도대출(RCF) 1800억원, 중순위 3800억원으로 이뤄진다. 선순위 금리는 4.05%, 중순위는 7.1%이며, 만기는 5년이다. 이번 리파이낸싱은 금리를 낮춰 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리파이낸싱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는 금융비용으로 쓸 예정이다.
차주는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한앤코오토홀딩스다. 한앤컴퍼니는 2015년 6월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인수가는 약 3조8000억원으로, SPC에서 차입한 인수금융은 약 1조9000억원이었다.
첫 리캡(Recapitalization)은 인수한 지 2년 뒤인 2017년 9월 단행됐다. 이후 2017년 9월 첫 번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진행했다. 리파이낸싱 규모는 2조1500억원으로 텀론 1조9700억원과 RCF 1800억원으로 이뤄졌다. 당시 리캡을 통해 한앤컴퍼니는 2000억원을 이상을 중간 회수했다. 당시 금리는 4.55%였다. 지난해 9월에도 2조2200억원 규모로 2차 리캡을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올해엔 금리는 0.2%포인트 정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9월 리캡 당시에는 연기금과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오버부킹된 바 있다. 1년 만에 다시 진행하는 이번 리파이낸싱에는 기관의 투자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주목된다.
한온시스템은 차량 공조 분야 글로벌 점유율 2위 업체다. 현대기아자동차뿐 아니라 폭스바겐과 테슬라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많은 전기장치가 필요한 전기차의 경우 공조 시스템이 중요해 한온시스템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온시스템이 자동차 업황 악화 영향으로 올해 3분기 누적 에비타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지만, 4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한온시스템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사업 패러다임을 빠르게 전환하는 데 성공하는 모습이라며 향후 실적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매출 비중을 오는 2025년까지 4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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