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벤처스, '넥스트지 콘텐츠본부'로 흡수 통합 내년 1월 양사 합병 마무리, '문화·ICT' 밸류업 시너지 발휘
박동우 기자공개 2020-12-03 08:38:2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2: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자회사로 편입한 상상벤처스(옛 화이인베스트먼트)를 사내 콘텐츠투자본부로 재편한다. 내년 1월까지 양사 통합을 마무리해 문화 섹터와 ICT 분야 포트폴리오의 밸류업(value-up)에 시너지를 발휘한다.이귀진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2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상상벤처스를 소규모 합병할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가 통합을 마치면 상상벤처스는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산하 콘텐츠투자본부로 바뀐다. ICT 분야 지원은 벤처투자본부에서 맡고, 문화 관련 유망 벤처·프로젝트 발굴은 콘텐츠투자본부에서 담당하는 밑그림을 그렸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합병 뒤에도 상상벤처스 출신 심사역들을 유임키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상상벤처스를 이끄는 정재선 대표의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펀드 결성 실적이 없던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양사 통합에 힘입어 840억원대로 불어나게 된다. 현재 상상벤처스가 보유 중인 펀드는 4개다. 'HUAYI-IDV 글로벌 콘텐츠 투자조합'(약정총액 352억원), '상상콘텐츠투자조합'(300억원) 등이 있다.
상상벤처스는 설립한 지 5년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16년 문을 연 화이인베스트먼트가 전신이다. 당시 스튜디오산타클로스(옛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5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모기업의 최대주주가 잇달아 바뀌면서 회사 간판을 지금의 사명으로 달았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상상벤처스의 매각을 추진한 시점은 올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본업인 콘텐츠 제작과 연예 매니지먼트에 주력한다는 방침과 맞물렸다.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해왔다.
최근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가 관심을 드러내면서 딜(Deal)이 성사됐다.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보유한 상상벤처스 주식 전량(100만주)을 50억원에 사들이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상상벤처스를 인수한 건 문화산업 전문 벤처캐피탈이라는 특징을 눈여겨봤기 때문이다. 콘텐츠 섹터가 다른 산업군보다 성장성이 우수한 투자처라고 판단했다. 첨단기술과 접목한 게임, 영상, 음원 등이 각광받는 트렌드에 주목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8월 출범한 신생 창업투자회사다. 자본금은 약 20억원이다. 이귀진 대표가 50.2%, 이재윤 이사가 49.8%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대표는 KTB네트워크, HB인베스트먼트, 스마트에쿼티파트너스 등에서 활약했다.
한편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증자도 두 차례 단행할 예정이다. 인수 대금을 충당하고 벤처 투자, 펀드 결성 등에 필요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선 올 연말까지 자본금을 최소 20억원 더 확충키로 했다.
이 대표는 "투자의 전문성을 높이고 조직이 성장하는 데 시너지를 발휘할 벤처캐피탈을 찾아 M&A하는 전략을 구사했다"며 "ICT와 문화콘텐츠를 두 날개로 삼아 유망한 스타트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박동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Board Index/카카오]'대표·의장 따로' 상장계열사 10곳 중 4곳
- [Board Index/카카오]'쇄신'과 마주한 이사회, 인적구성부터 바꿨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HD현대오일뱅크 차입기조 관통하는 키워드 '장기'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LS전선]'출범 10년차' LS에코에너지, 동남아시장 개척 첨병
- [유동성 풍향계]최대현금 쌓은 GS글로벌, 비결은 '운전자본 제어'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저축은행, 자산건전성에 '경고등' 켜졌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에너지, 16년만의 '무상증자' 결정한 배경은
- [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GS리테일]'선택과 집중' 기조, 투자처 정리 '현재진행형'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모티브, '유동성 축적'에 총력 기울인 배경은
- [기업집단 톺아보기]SNT다이내믹스, 30% 넘는 자사주 소각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