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이 ADC 기술 넘긴 픽시스 온콜로지는 작년 설립 美 면역항암제 개발사…롱우드펀드·바이엘 등 초기 투자 참여
민경문 기자공개 2020-12-03 08:15:0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용주 박사가 이끄는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가 또 한번의 글로벌 기술이전을 단행했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다. 시장에서는 거래 상대방인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 이하 픽시스)를 둘러싼 관심도 커지고 있다. 픽시스가 상장하기 전에 레고켐이 지분을 취득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분위기다.레고켐은 2일 ADC(Antibody-Drug Conjugates, 항체-약물 복합체)항암제 후보물질인 LCB67의 개발 및 전세계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계약을 픽시스 사와 체결했다. 선급금 약 105억원과 단계별 마일스톤 3150억원을 받는 구조다. 2016년 해당 물질을 레고켐에 넘긴 와이바이오로직스도 일정 수익을 나눠가질 전망이다. 회사는 추후 픽시스 지분 일부와 제3자 기술이전 발생시 수익의 일부를 배분 (Profit Sharing) 받는 옵션행사 권리도 확보했다.
픽시스는 보스톤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7월 설립됐다. 창업자는 시카고 의학대학의 토마스 가제스키(Thomas Gajewski) 교수다. 항체 중심의 신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레고켐바이오와의 계약을 통해 자체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픽시스 대표이사는 라라 설리번(Dr. Lara Sullivan) 전 스프링웍스테라퓨틱스(SpringWorks Therapeutics) 대표가 작년 12월부터 맡고 있다. 스프링웍스 창업과 함께 시리즈 A 펀딩을 주도했던 그는 앞서 맥킨지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라라 설리번 픽시스 대표는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ADC플랫폼인 LCB67은 다양한 암종에 효과적인 치료제로서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쉽을 통해 LCB67을 최대한 빠르게 임상단계로 진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픽시스는 미충족 의학적 요구가 높은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LCB67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레고켐의 기술이전은 올해만 벌써 네 번째다. 지난 4월과 5월 영국 익수다테라퓨틱스와 ADC 플랫폼 기술 및 항암신약 후보물질의 라이선스아웃(L/O) 계약을 체결했다. 10월에는 중국 시스톤파마수티컬스에 ADC 신약 후보물질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총 계약금, 마일스톤 등을 포함한 총 거래규모는 1조51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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