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정보통신공사 1위 파는 SK건설, 대형사와 다른 행보 물적분할 후 매각 수순, 분리 일변도…상위 10개사, 신사업 기회 모색 '사업 유지'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08 11:00:5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4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의 정보통신공사 분야는 매년 알짜 실적을 냈지만 사업 입지 면에선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5년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사업부문이 분리된 데 이어 최근에는 지분 전량이 매각 검토 중이다.

대형 건설사들이 정보통신공사업 자체 라이선스를 갖고 있거나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로 읽힌다. 대형사 대부분은 5G 네트워크를 비롯해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등과 연계해 사업기회가 있다고 판단하고 꾸준히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KICA)에 따르면 2020년 정보통신공사업 시공능력평가 1위는 SK TNS로 시평액은 2105억원으로 나타났다. SK건설 완전 자회사로 2015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업종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SK건설로부터 사업부문이 분리된 이후에도 SK TNS는 꾸준히 매출을 유지했지만 이제는 완전 자회사의 지위도 내려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K건설은 최근 SK TNS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SK TNS의 전환상환우선주(RCPS) 잔량 5만8900주가 9월에 모두 상환되면서 SK건설은 자회사 매각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됐다. RCPS 지분을 가지고 있었던 유코퍼레이션은 동반매도참여권(태그얼롱)과 동반매각요구권(드래그얼롱)을 보유하고 있어 RCPS 전액상환없이는 매각여부를 단독으로 판단하기 힘들었다.

SK TNS는 크게 통신사업과 IT산업 측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통신사업에선 유·무선망 구축, 광관로 시설 및 광전송 장비 설치 등을 주영역으로 삼았다. IT 기간산업 측면에선 철도·국방·공항·항만의 통신 설비 및 시스템 구축을 비롯해 스마트시티 설계 구축을 사업영역으로 유지했다. 연매출은 6540억원, 영업이익은 4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6%대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다.


SK건설이 알짜 사업을 떼어내는 것과 달리 다른 대형사들은 대부분 정보통신공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10곳은 모두 해당 라이선스를 보유했고 GS건설의 경우 업종 내 6위로 선두에 위치해 있기도 했다. 해당 업종 시평액은 860억원을 차지했다.

건설 자회사를 통해 정보통신공사업을 키우는 경우도 있었다. 대보그룹의 경우 대보정보통신을 업계 4위로 올려놓기도 했다. 시평액은 1152억원으로 나타났다. GS건설도 자체 사업부서 외에 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를 통해 정보통신공사업을 키우고 있었다.

SK건설도 정보통신공사업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지만 사업부문을 떼어낸 이후 자체 시평 순위는 238위로 밀려 있다. 시평액은 172억원이다.


대형사들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홈과 연계해 정보통신공사업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HDC아이콘트롤스와 연계해 신규분양 아파트에 스마트홈 제품과 정보통신공사를 동시에 공급하고 있다.

대보그룹의 대보정보통신은 고속도로 정보통신 시설관리, 시스템에 관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도 LED공사 등 제안사업 능력을 강화하고, 조달청 입찰을 활성화하는 등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30위권 이내의 종합건설사에 대한 협력업체 등록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시장에선 기존 발주처에서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5G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시티 사업과 연계해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G 통신 기지국 보급 당시 기준치보다 실제 구축된 기지국이 3배 이상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5G 시장의 성장성은 더욱 크게 점치고 있다. 스마트시티 역시 국가시범도시 사업으로 부산과 세종시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육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큰 편이다.

SK TNS가 최근까지 신사업 영역으로 5G를 비롯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업종내 선두주자로 신사업을 통해 매출 외형을 키워나갈 잠재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5G기반 무선통신망 표준화 연구 및 국책연구과제 실증사업(스마트홈,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시티 등)을 수행해왔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최신 ICT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융복합 사업모델 발굴에 주력해왔다.

업계 일각에선 정보통신공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배경으로 막대한 인력 부담을 꼽기도 했다. 일반적인 건설업종과 달리 상당한 고급인력이 필요한 특성상 사업을 키워가기 부담이 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 TNS 직원은 316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SK건설 관계자는 "SK TNS 매각을 검토중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딜 프로세스는 확인해줄 사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