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SK건설, 조직개편서 강조한 친환경 의지 '전통' 플랜트·건축·토목도 ESG 도입해야 생존 가능
이정완 기자공개 2020-12-08 10:59: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5: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지만 자원이 많이 투입되는 건설업은 아직 친환경이란 키워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진 않는다. SK건설은 인식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사업부 이름 앞에 '에코'를 붙이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SK건설은 3일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6개 부문으로 구성된 조직을 5개로 바꾼 뒤 사업부명을 친환경 의미를 담아 바꿨다. SK건설이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친환경 사업과 신에너지 사업 외에 기존 플랜트·건축·토목사업부 이름 앞에도 '에코'가 붙었다.
SK건설 측은 "친환경 중심 ESG 경영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라고 조직개편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폐수 처리와 폐기물 소각·매립을 전문으로 하는 EMC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 사업을 담당할 친환경솔루션사업부는 에코비즈니스부문으로 이름을 바꿨고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신에너지솔루션부문은 에코에너지부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플랜트 사업을 담당하던 Oil&Gas사업부문과 Hi-Tech사업부문은 두 부문을 합친 뒤 에코엔지니어링부문으로 이름을 바꿨다. 건축주택사업부문은 에코스페이스부문, 인프라사업부문은 에코인프라부문으로 불리게 된다.
에코비즈니스부문과 에코에너지부문은 SK건설이 회사 차원에서 친환경 체질 개선을 위해 키우고 있는 사업부인 만큼 '에코' 개명이 자연스럽지만 기존 회사의 주력 사업이던 플랜트, 건축, 토목 사업부는 상황이 다르다. SK건설이 에너지 사용이 많은 건설 현장에서도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SK건설의 이번 조직개편은 그룹 전략 키워드에 발맞춘 행보다. SK그룹은 고객·투자자·시장 등 이해관계자에게 미래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해 신뢰와 공감을 얻는 것을 핵심 요소로 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월 제주도 다이넥스호텔에서 열린 2020 CEO 세미나에서 2021년을 파이낸셜 스토리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매력적인 목표와 구체적 실행계획이 담긴 파이낸셜 스토리가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SK건설은 건설 현장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건축물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SK건설은 매년 최소 2.1%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2040년에는 2012년 온실가스 배출 대비 45%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의 제로에너지 주택 활성화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환경 영향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기술 및 건축자재 개발을 추진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고득점 에스엘, 대표이사 의장 겸직 '옥에티'
- [2024 이사회 평가]효성티앤씨, 영업이익 개선에도 아쉬운 '경영성과'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이정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항공기 금융 부메랑?…한화증권, IB 적자 폭 커졌다
- [2024 이사회 평가]수익성 '탄탄한' NICE평가정보, 이사회 구성은 '미흡'
- [DB금투 밸류업 점검]'승계 마친' 김남호 회장, 남은 건 '자회사' 밸류업?
- [2024 이사회 평가] 쏘카, 구성은 좋은데…영업적자 '아쉽네'
- [2024 이사회 평가]'점수 낮은' 이오테크닉스, 경영성과만 웃었다
-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한국물 발행사 '예의주시'…"금리 우려 크지 않다"
- [DB금투 밸류업 점검]자회사 DB운용, '규모의 경제'로 성장 노린다
- [Red & Blue]수익성 개선 레뷰코퍼레이션, 공모가 회복 '다왔다'
- [CFO 워치]신한증권, ETF 손실에 회사채 연기…1년물 CP로 '투심 탐색'
- [영풍-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주관사 미래에셋, 유상증자 '알았나 몰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