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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부동산신탁, 내달 700억 증자…재무여력 확대 본인가 당시 사업계획 일부, 차입형 진출 염두…신생 첫 신용평가, 발주처 요청 감안

신민규 기자공개 2020-12-14 14:03:4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5: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부동산신탁이 신생사 중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간 자본총계상 열위한 위치에 있었는데 증자가 성사되면 중위권 업체들과 어느정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는 지난해 신탁업 본인가 심사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사업계획 중의 하나다. 시장에선 내년 차입형 토지신탁 상품 취급을 앞두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영부동산신탁은 내달 7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신영증권(55.1%)과 유진투자증권(35%), 젠스타(7.5%), 메이트플러스(2.4%) 등과 논의를 마친 상태로 내달 이사회 의결을 거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신생 3사에 신탁업 본인가를 내줄때 자본확충 계획을 받았다. 인가 후 3년내 증자를 통해 자본력을 키우도록 약속돼 있었다.

신영부동산신탁이 증자에 성공하면 열위한 위치해 있던 자본규모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의 설립 자본금은 300억원으로 신생 3사 중에서 가장 적었다. 이번 증자를 통해 1000억원대 자본금으로 올라서게 된다. 대신자산신탁의 설립 자본금은 1000억원이고 한투부동산신탁은 500억원이다.

영업용순자본비율(NCR)도 개선될 여지가 높아졌다. 다른 지표에 변동이 없다고 가정하면 영업용 순자본이 순증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9월말 기준 신영부동산신탁의 NCR 지표는 990%였다. 대신자산신탁이 2305%였고, 한투부동산신탁은 2725%를 기록했다.


그동안 신생사는 자본총계상 모두 하위권에 몰려 있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250억원이었고, 한투부동산신탁이 375억원이었다. 대신자산신탁은 970억원의 자본총계를 나타냈다.

기존 신탁사 중에서는 코리아신탁이 1180억원, 우리자산신탁이 1205억원, 무궁화신탁이 1283억원의 자본총계를 나타냈다. 신생 3사는 증자를 통해 중위권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체력을 갖출 예정이다.

신영부동산신탁은 신생사 중 처음으로 신용평가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장기신용등급 신규평정을 통해 BBB등급을 부여했다. 안정적 아웃룩을 달았다.

시장에선 주요 관리형 토지신탁 발주처에서 신용평가 결과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어 평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회사는 책임준공형 관리신탁을 10건 가량 수주했다.

주요 평정 논거로는 책임준공형 관리신탁을 포함해 본업에서 영업 네트워크를 충실히 쌓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관리신탁 외에도 담보신탁, 대리사무 등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초기 영업비용으로 인해 계획한 수익성 확보까지는 시간이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10월까지 차입형 토지신탁 취급이 제한돼 있는 점도 공격적인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특히 증권 계열사 사업이 대주주 신용공여로 해석돼 참여가 제한된 점은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당국은 같은 계열의 부동산신탁사와 증권사가 책임준공신탁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SPC)에 신용공여를 할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금융지주와 증권사가 모기업인 신규 부동산신탁사 입장에선 동일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길이 막힌 셈이다. 위험자산 취급 규모가 줄어든 점은 재무안정성에 긍정적이지만 수익성 확보 측면에선 아쉬운 면이 있다.

신영부동산신탁은 모든 신탁상품 라인업을 가동해 초기 사업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계열사 리테일 고객의 보유 부동산에 대한 원스톱 자산 밸류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리츠(REITs)의 경우 인가준비 작업은 모두 마친 상태로 초기 투입비용을 감안해 적절한 매입대상이 나타났을 때 자격을 갖출 예정이다.

신용평가 관계자는 "신생 부동산신탁사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더딘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증자를 통해 사업기반이 확대되는 것을 감안해 평정을 내린 것으로 증자 자체가 등급 전체를 좌우하는 트리거로는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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