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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화장품 '리스톡킹' 물결에 되찾은 미소 '최대고객' LG생건·AP 재고축적 사이클 시작, 후방산업 대표 수혜사

전효점 기자공개 2020-12-15 13:52:0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4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암흑기를 통과한 화장품업계가 4분기 중국 시장 회복에 따라 리스톡킹(Inventory restocking, 재고 재축적)에 나서면서 후방업체 연우도 1년 만에 성장세를 되찾았다. 국내 화장품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연우는 생산 제품 가운데 럭셔리 화장품 비중이 높아 중국 시장 영향을 크게 받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업계는 지난달 초 광군제를 전후로 중국 수출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럭셔리 브랜드를 유통하는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인근 업종까지 온기가 퍼지고 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0월 한달 6500억원, 11월 68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 22% 성장하며 두달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현재(12월 1일~10일)는 약 2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근의 화장품 시장 성장세는 중국 시장에서 면세·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비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설화수', '후' 등 대형사의 고가 브랜드의 기초 화장품 제품군을 중심으로 실적 회복 추세가 집중됐다.

LG생건의 경우 화장품 사업부는 4분기 면세점 채널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 중국 사업이 20% 성장하면서 도합 두 자릿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모레퍼시픽도 하반기 주력 채널인 면세사업에서 대형 거래선들을 신규로 확보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긴 구조조정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대형 브랜드사들은 연말로 갈수록 재고소진에 집중하던 '긴축 모드'를 끝내고 일제히 신제품 발주와 재고 리스톡킹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후방업계도 한 박자 늦게 온기가 퍼졌다.

최대 수혜는 연우다. 연우는 제품 가운데 특히 고마진의 고가 브랜드 용기 비중이 높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위축 영향을 동종업계 대비 큰 폭으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연우는 3분기까지만 해도 매출 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감소했지만 4분기에는 역성장폭을 8% 선으로 줄일 예정이다. 영업이익률 역시 상반기 내내 이어온 자동화 설비 구축 작업으로 5% 선까지 끌어올렸다. 중국법인은 한때 자본잠식 상태까지 이르렀으나 4분기를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구매력이 다시 강하게 회복되면서 화장품업계의 재고 리스타킹 사이클이 시작됐다"면서 "연우는 수혜를 입게 될 대표적 업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 역성장은 연말까지 불가피하겠지만 내년부터는 완연히 성장세를 되찾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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