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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 설비투자 속도 조절…차입금 감축 '무게' 재무 기조 변화…지난해 중국 제조법인 준공, 유동비율 200% 회복

임경섭 기자공개 2020-06-18 08:25:21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6일 15: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포장재 전문 제조업체 연우가 재무 기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중국에 집중했던 대규모 설비투자 이후 지출 계획을 조정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차입금을 줄이고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16일 연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연우는 올해 투자 계획을 조정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에서 2020년 구축물과 기계장치 명목으로 156억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올해 1분기까지 15억원을 지출했다. 또 연말까지 15억원을 추가로 지출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계획과 비교하면 투자 규모가 5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이를 두고 차입금을 줄이고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016년 설립한 중국 제조 법인(YONWOO CHINA.,LTD) 공장을 지난해 준공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상당 부분 마무리한 만큼 시급하지 않은 투자 계획에 대한 조정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연우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진행해온 투자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며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우는 2017년 이후 중국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집중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362억원과 364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188억원을 투자했다. 성장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을 겨냥해 전공정에 걸친 생산체제를 갖추고 대량 수주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제조법인의 투자 과정에서 부채 부담이 늘었다. 30%대 수준을 유지하던 부채비율이 2018년 말 49.15%로 상승했고 차입금도 62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유동비율이 163.74%로 하락했다.

올해 투자 계획을 조정하면서 부채 관리에 나섰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5.58%로 하락했고 단기 자금에 대한 상환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유동비율이 200% 선을 회복했다. 2018년 말 625억원에 달했던 차입금도 올해 3월말에는 427억원으로 감소했다.

차입금 구조를 장기 차입금 중심으로 바꾸면서 재무구조 개선에도 성공했다. 상환 시점이 임박한 유동성장기부채를 156억원에서 33억원으로 크게 줄였다. 단기차입금도 지난해 말 173억원이었지만 올해 3월 말 기준 137억원으로 감소했다. 전체 차입금 중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비중을 61%에서 40%로 낮췄다.

덕분에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전망에도 재무적 완충지대를 갖췄다는 평가다. 연우는 사업구조상 수출 비중이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중국 공장을 준공하면서 수출 비중은 더욱 커질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재무 기조로 안정성을 강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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