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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디지털 강화·자산 2조 목표"키위뱅크 성공 발판, 3연임…마케팅·소비자보호 앞세워 2021년 경영 안정성 강화

류정현 기자공개 2020-12-21 07:52: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가 3연임에 성공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새로운 임기 동안 마케팅 전략을 강화해 자산규모 기준 업계 10위권 저축은행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KB금융은 18일 오전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의 연임을 결정했다.

임기는 1년이 추가돼 내년 말까지로 정해졌다. 신 대표는 2018년 1월 처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이후 약 4년 동안 KB저축은행을 이끌게 됐다.

신 대표는 이날 더벨과의 통화에서 "올해 새롭게 출범한 키위뱅크가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KB저축은행이 올해 7월 출시한 모바일 플랫폼이다. 취임 초기부터 KB저축은행을 인터넷은행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한 신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키위뱅크는 모든 금융서비스가 디지털로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키위뱅크 이전 앱에서는 본인 확인이나 대출 심사 과정에 수기 작업 과정이 존재했었다. KB저축은행은 키위뱅크를 통해 업계 최초로 비대면 신분증 진위확인 방식을 도입했다.

KB저축은행은 내년에도 디지털 분야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올해가 디지털 체질개선을 시작하는 해였다면 내년에는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룩하겠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KB저축은행의 IT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기 위해 올해 컨설팅까지 모두 마쳤다"며 "전산체계를 차세대 시스템으로 개선하고 키위뱅크를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 기법도 도입하겠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마케팅 방법에는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개념을 접목할 예정이다. 고객 여정이란 고객의 서비스 이용 과정을 추적해 장점과 단점을 더욱 보완·개발하는 경영기법을 의미한다. 면밀한 데이터 분석으로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 대표는 "고객 여정은 사실 기본적인 개념이지만 복잡한 시스템의 뒷받침이 필요해 실천하기는 어렵다"며 "내년은 이러한 작업을 추진하는 기간으로 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실 디지털 전환은 KB저축은행만의 현안은 아니다. KB금융그룹 전반은 물론이고 금융업계 전반에 걸쳐 핵심 의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이처럼 거대한 흐름 속에서 KB저축은행은 현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서 테스트베드(Test Bed)를 자임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KB저축은행은 디지털과 관련한 다양한 실험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 대표의 또다른 신년 계획은 저축은행 업계에서 만큼은 다른 곳과 비견할 수 있는 자산 규모를 갖추는 것이다. 현재 KB저축은행은 이름에 비해 자산규모가 다소 작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 대표는 "현재 KB저축은행은 업계에서 자산규모 기준으로 약 15위 정도에 머물고 있다"며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는 업계 10위까지 도약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저축은행 사이에서 자산 기준으로 10위 안에 들기 위해서는 2조원대를 돌파해야 한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KB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1조6685억원으로 이보다 다소 못 미친다. 그동안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2021년 말까지 자산 규모 2조원은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양적성장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특히 신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소비자보호에도 신경 쓰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금융회사의 규모가 거대해지고 금융서비스가 자동화할수록 소비자보호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각 금융회사가 예방장치를 마련해놨음에도 금융범죄 피해자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실정"이라며 "어떤 방법을 도입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1962년생인 신 대표는 동국대사대부고를 졸업하고 한국외대에서 스페인어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졸업한 이후 국민은행의 전신인 주택은행에 입행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9년 국민은행 북아현동지점장을 시작으로 영업맨의 길을 걸었다. 이러한 영업력이 바탕이 돼 2016년 소비자브랜드 전략그룹에서 상무와 전무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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