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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2021년 첫 공모채 발행 채비 3년물 700억 유력…자금조달 다변화 차입 장기화 포석

최석철 기자공개 2020-12-23 13:17:5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1: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A+/안정적)가 2021년 첫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2021년 1월 중순경 공모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구체적인 만기구조와 발행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년물, 7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 전략 수립을 총괄할 주관사에는 NH투자증권이 유력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주관사나 공모규모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올해 1월 첫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모집금액 1000억원에 2100억원의 수요가 몰리면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발행금리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5bp 낮은 1.876%로 결정됐다.

이번에 공모채를 발행해 마련하는 자금은 기업어음 차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내년 3월 CP(기업어음) 10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신세계푸드는 2011년 이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오다 2015년부터 장단기 CP(기업어음)을 발행하며 시장성 조달을 시작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2년 연속 공모채 시장을 찾으면서 본격적으로 조달 수단 다변화와 차입 장기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신세계푸드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은 A+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구내식당에 제공하는 단체급식과 그룹 내 유통채널에 공급하는 제조식품, 식자재 등의 공급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간편식 시장에 진출해 외형성장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재무부담이 가중된 점은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다만 그룹 계열사의 수요가 꾸준한 데다 내년부터 투자를 축소할 계획을 세운 만큼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을 감안해 독자 신용도보다 1노치(notch) 높게 평가됐따.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사업과 외식사업, 식품유통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기업이다. 1995년 7월 한국신판주식회사에서 별도 법인인 신세계푸드시스템으로 출범한 뒤 2006년 사명을 신세계푸드로 바꿨다. 이마트와 신세계조선호텔 등이 지분 55.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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