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승부수]대상㈜, 역대급 실적 눈앞 '글로벌 확장' 마중물'HMR 육성·R&D 강화' 집중, 해외 유통채널 확대 속도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24 07:19:3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가집 브랜드로 유명한 대상㈜이 본업인 식품과 소재사업 등을 앞세워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설정했다대상㈜은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739억원과 1682억원이다. 연간 매출 3조원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관측된다. 보유 현금도 5000억원 이상으로 글로벌 사업에 투입할 실탄도 넉넉한 편이다.
◇성장하는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 드라이브
대상㈜이 해외사업을 시작한 건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쟁 음식료업체보다 발빠르게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섰다. 수십여년간 공들인 대상㈜의 해외 진출이 이제 막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있다. 주요 진출국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8년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베트남 법인은 33억원 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지난해 순이익이 152억원으로 늘었고 현재는 117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상㈜은 향후 생산기지 확대와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해 관련 시장의 경쟁력을 한 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 하이즈엉과 중국 연운항에 신규 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갔다. 미국에는 공장 건설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완공 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국가별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판로를 확대하고 입점 제품 수도 늘려갈 계획이다. 빠른 속도로 소비가 늘고 있는 온라인 채널 판매를 늘릴 방침이다. 동시에 제품에 대한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상㈜ 관계자는 “국내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일 것”이라며 “신규 국가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소재 수익성 굳히기…2020년 전략 기조 유지
2021년 창립 65주년을 맞이하는 대상㈜의 목표 중 하나는 종합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 강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토대로 국내외에서 식품과 소재사업을 영위한 만큼 관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같은 대상㈜의 의지는 최근 단행한 정기임원 인사에도 묻어있다. 외부에 공지하진 않았지만 주요 사업 부문별 수장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변화를 꾀하기 보다는 올해와 비슷한 전략을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안정을 택한 인사였다는 평가다.
대상㈜은 내년 주요 추진 계획으로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내세웠다.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른 채널 전략, R&D 및 품질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카테고리를 육성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식품사업 부문의 수익성 향상과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지기에 주력했다. 전 부분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고 신선식품과 소스류, 편의식 등의 성장이 주효했다. 유통채널에서는 온라인 사업이 안정적으로 확대되며 눈에 띄게 성장했다.
소재사업인 전분당 부문의 경우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신수요 창출을 통한 시장 확대를 추진했다. 바이오 부문은 고부가 아미노산 사업 및 제약, 환자식, 분유 등 고수익성 시장 사업을 강화했다.
내년에는 올해 기조를 더욱 공고히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을 통한 시너지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식품과 비식품 분야의 트렌드 맞춤형 제품을 다양할 방침이다. 바이오 부문의 경우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사업의 역량 강화에 역점을 모을 예정이다.
대상㈜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인 만큼 본연의 핵심사업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기존사업과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영역으로 이전해 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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