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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공모주펀드, '제도·수급' 기반 열기 이어질까 우선배정 혜택 지속, 크래프톤 등 빅딜 풍부…하반기 변동성 확대, 손실 가능성 노출

김시목 기자공개 2020-12-24 12:19:1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4: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세 상품으로 자리잡은 공모주 펀드가 내년에도 열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활황의 필수 조건인 수급 여건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낙관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유례없이 뜨거웠던 2020년이란 점에선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 대어급들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한 점도 변수다.

22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모형 주식채권혼합형펀드 기준 올해 누적 수익률 순위에 코스닥벤처펀드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하나UBS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등의 상품들은 모두 40%대 이상 고수익으로 나란히 1~3위로 집계됐다.

각종 펀드 사기 및 사고로 극심한 한파를 겪었던 사모시장에서는 공모주 펀드의 쏠림이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닥벤처펀드 일색의 상품 설정이 연말로 갈수록 심화하는 동시에 수익률 측면에서도 타 펀드를 앞서고 있다. 100%를 넘는 수익률도 즐비했다.

올해 공모주 펀드 활황은 역대급에 가까운 IPO 시장 활황과 대어급(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장이란 공급,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풍부한 유동성 종착지란 수요 측면이 균형을 이뤘다. 고수익 실현이란 선순환도 분위기를 유도했다.

현 기류를 감안하면 공모주 펀드는 내년 역시 폭발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을 떠받친 수급 기조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운용사들은 계속해 공모주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사모운용사들은 든든한 기반으로 공모주 상품에 힘을 쏟는다.

시장 온기를 이끌었던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도 투자 유인을 높인다. 하이일드펀드는 10%에서 5%로 비중이 줄긴했지만 운용 규모 대비 매력이 충분하다. 코스닥벤처펀드 역시 2023년까지 유효하다.

공급은 올해를 넘어설 정도로 탄탄하다. 10조원 이상의 대어급이 즐비한 가운데 상장을 준비 중인 코스닥 도전 기업들도 최적의 공모 시기로 잡고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 카카오그룹 계열사, SK아이테크놀로지 등 올해 공모 규모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신중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공모주 시장이 해를 이어가면서 활황을 보인 적이 드물다는 점을 감안하면 둔화 흐름도 배제할 수 없다. 하반기 카카오게임즈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상장 후 주가가 급락했던 경우 역시 신중론에 무게를 더하는 대목이다.

특히 공모주 시장은 빅딜의 주가 흐름에 타격이 큰 시장이다. 계속 뜨겁다가도 손실을 경험하면 바로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패턴을 반복했다. 직접투자자(개인)뿐만 아니라 고객 자금을 굴리는 공사모 운용사들 역시 환매에 대비해 수세적 자세로 변할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당장은 지난해보다 수급 여건이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공모주 펀드는 여전히 선호하는 상품이 될 수 있다”며 “통상 공모주 시장이 연초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서 1~2월 어느 정도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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