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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0]국내채권형펀드 2조 순유출, 단기채펀드만 '선방'[공모펀드/국내채권]주식강세·저금리 영향 채권펀드 소외…우리단기채 1조 순유입 '쾌거'

김진현 기자공개 2020-12-28 08:12:4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6: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지난해 공모펀드 중에서 가장 자금 유입이 많았던 유형이지만 올해는 자금 유출을 피하지 못했다.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외형이 감소했다. 그나마 단기 유동 자금을 거치하려는 수요 덕에 단기채펀드만 자금 유출을 피할 수 있었다.

2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채권형펀드에서 연초후(18일 기준) 2조 4750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채권형 펀드는 전체 공모펀드 중에서 가장 자금을 많이 끌어모은 상품이었다. 지난해 한해 동안 채권형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약 6조원이었다.

특히 올해는 5월 이후 위축됐던 주식 시장이 급격히 회복되면서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는 속도가 빨라졌다. 연말이 되면서 자금 일부가 채권형펀드로 다시 유입되기도 했지만 외형 축소를 피할 순 없었다.

채권형펀드가 외면 받는 와중에도 단기채 펀드는 연초후 꾸준히 자금을 빨아들였다. 단기 국공채 펀드에는 연초 이후 6636억원이 유입됐다. 단기 회사채 펀드에도 연초 이후 1988억원이 들어왔다. 이를 합하면 단기채펀드에만 약 8624억원이 유입된 셈이다.

올해 채권형 펀드 중에서 그나마 흥행한 상품은 '우리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채권)'이다. 해당 펀드로는 연초 이후 3107억원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보다 높은 초과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편입자산 대부분은 MMF와 마찬가지로 어음, 전자단기사채 등으로 이뤄져 있다.

약 15%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채를 활용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편입 채권은 A0등급 이상인 것들로 선별한다. 또 잔존 만기가 180일 내외로 유지되도록 편입 채권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금리 상승시 채권 가격 급락에 대응한다.

안정적인 펀드 운용 전략 덕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연초후 2.04%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우리단기채펀드 외에도 자금 유입 상위 펀드 대부분이 단기채 펀드였다. 'KB스타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과 '한화단기국공채증권자투자신탁(채권)' 등 펀드도 연초후 각각 2841억원, 2738억원을 끌어모았다.

이 펀드들은 모두 설정된 지 최소 4년 이상된 상품이다. 시장은 안정적인 레코드를 쌓은 단기채펀드에 신뢰를 표했다. 우리단기채펀드는 2016년에 설정됐다. KB스타단기국공채와 한화단기국공채펀드는 각각 2015년, 2006년에 설정됐다.


주로 단기채 펀드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긴 했지만 대체로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가 더 많았다. 특히 지난해 가장 흥행했던 채권형 펀드인 '우리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는 올해는 자금 유출이 가장 컸다.

이 펀드에선 연초후 1조 1069억원이 유출됐다. 지난해 3조 6000억원이 넘었던 펀드 설정액은 반토막이 났다. 18일 기준 설정액은 1조 8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자금 유입 후 어느 정도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이 상품 교체 등을 이유로 투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좀 더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갈아탄 것으로 짐작된다. 이 펀드는 BBB- 등급 이상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만큼 위험도도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채권형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았던 상품은 '마이다스우량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이었다. 이 펀드는 연초 후 3.05% 수익률을 기록하며 우수한 성과를 보여줬다. 금리 스프레드 확장 구간에서 레포 거래 등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한 게 우수한 성과의 배경이다.

이밖에 '흥국중기채권형증권투자신탁[채권]'도 연초후 2.9% 수익률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연초 이후 설정액도 크게 늘면서 성과와 판매 실적 모두 잡았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4937억원으로 연초 대비 2489억원 증가했다.

이 펀드는 기관 및 전문투자자 전용 펀드로 만들어졌다. 교보증권(23.34%) 유안타증권(18.46%), 흥국증권(9.68%) 등에서 주로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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