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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 숏리스트 선정 고심끝 4~5곳 추려…내년 2월께 본입찰 전망

한희연 기자공개 2020-12-30 09:47:10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의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가 추려졌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응찰한 원매자중 일부를 추려 실사기회를 부여했다. 통상적인 일정 등을 감안하면 본입찰은 내년 2월말 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과 관련해 최근 4~5곳의 원매자들이 숏리스트 선정을 통보받았다. 숏리스트에는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가 고루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예비입찰은 지난달 30일 진행됐으며 7곳의 원매자가 응찰했다. 매각 측은 약 한달여간의 고심 끝에 원매자들을 추렸고 이들은 SK루브리컨츠를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상세실사 기회를 부여받았다.

통상적인 M&A 절차를 감안하면 구속력 있는 가격 제안을 하게되는 본입찰은 내년 2월 말 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원매자들은 상세실사와 경영진인터뷰(MP) 등을 진행하며 본입찰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SK루브리컨츠의 지분 매각은 올 하반기 구체화 됐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9월말부터 티저레터(TM)를 발송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했다. 이후 원매자군에 선별적으로 기업설명서(IM)를 배포한 매각측은 지난달 30일 예비입찰을 통해 구체적인 관심도를 확인했다.

예비입찰부터 숏리스트 선정까지 한달여간이 소요된 셈인데 이는 통상적인 프로세스보다는 다소 길어진 측면이 있다. 그만큼 매각측의 고민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SK루브리컨츠는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회사다. 이번 딜은 프리IPO성으로 추진되며 매각측은 최대 49%의 소수지분 매각이라는 큰 방향성을 설정한 채 희망 인수 지분율이나 딜 구조를 원매자들이 자유로이 제안하도록 안내해 왔다. 따라서 원매자들이 제안한 구조가 상당히 다양할 수 밖에 없어 숏리스트 선정 과정에도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보인다.

SK루브리컨츠는 이미 기업공개와 매각 등을 통해 시장에 여러차례 나왔었던 매물이다. 2013년에는 IPO를 시도했었고 2015년에는 MBK파트너스와 매각 협상을 진행하기도 했다. 같은해 두 번째, 2017년 세 번째로 IPO에 도전했으나 결국 계획은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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