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운용사 이사회 분석]자비스운용, 최대주주 은산그룹 계열사 출신 포진권성욱 대표 등 이사진 3인, 최대주주 이에스크리에이터즈 등 근무 경력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04 13:04:36
[편집자주]
2015년 진입 장벽이 낮아진 이후 사모운용사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양적 팽창에 성공했다.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굴리며 위상이 커졌지만 의사 결정 체계는 시스템화하지 못했다. 최고 의사 결정기관인 이사회가 '구색 맞추기'식으로 짜인 경우도 있다. 이는 최근 연이은 펀드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사모 운용사들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비스자산운용 이사회는 최대주주가 속한 은산그룹 계열사 출신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그룹 계열사에서 투자업무를 해왔던 인력들이다. 운용업무에 직접 관여하는 임원들이 리스크관리, 투자심의 등에 참여해 주요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것으로 보인다.자비스자산운용 이사회는 3인으로 구성돼 있다. 권성욱 대표이사를 비롯해 경영지원,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각각 사내이사로 포진해있다. 3인의 공통점 중 하나는 모기업인 이에스크리에이터즈나 그 계열사에서 몸담은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스크리에이터즈는 올해 9월말 기준 자비스자산운용 지분 5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원래 최대주주는 자회사인 '인사사랑'이라는 법인이었으나 2018년 이 법인을 청산하면서 이에스크리에이터즈가 직접 자비스자산운용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스크리에이터즈는 1993년 설립된 건설사 은산토건 등이 소속된 은산그룹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종속기업은 벤처캐피탈인 이에스인베스터, 건설업체인 이에스개발 등이 있다. 이외에도 은산토건, 에이팩스톤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스크리에이터즈를 비롯한 주요주주로는 등기임원인 권 대표(보유 지분율 15.4%), 이상혁 상무(8.7%), 장윤석 상무(4.3%) 등이다. 나머지 임직원과 대표이사 지인들이 자비스자산운용 지분을 갖고 있다.
권 대표는 서강대를 졸업하고 동아투자자문,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이에스크리에이터즈, 이에스인베스터 등을 거쳤다. 자비스자산운용의 전신인 자비스인베스트먼트가 설립된 2017년부터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그는 이에스인베스터에서 PE업무를 맡다가 자비스자산운용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스인베스터는 창업·초기기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이다. 자비스자산운용은 설립 초기 이에스인베스터의 PE부문을 양수했다. 운용조직도 크게 부동산본부와 PE본부로 나뉜다.
사내이사인 이상혁 상무는 2008년부터 이에스개발에서 근무해고, 2018년 자비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운용사 내에서 비등기임원으로 투자운용팀을 이끌어오다 등기임원이었던 홍진기 전 전무가 지난 10월 회사를 떠나면서 사내이사로 발탁됐다.
또 다른 사내이사인 장윤석 경영지원팀 이사는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를 거쳐 이에스크리에이터즈와 이에스인베스터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김길수 감사는 동성, 새한건설, 씨앤우방E&C 등 건설사들을 거쳐 이에스크리에이터즈 경영기획팀장을 맡고 있다. 비상근감사로서 이사회를 견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비스자산운용의 설립이 이에스크리에이터즈의 출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등기임원들도 은산그룹 소속 인력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스크리에이터즈는 운용사 설립 이후 지분율 50%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직접적으로 운용업무를 담당하는 권 대표와 이 상무 등을 비롯해 준법감시인이 모두 리스크관리위원회,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등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는 필요에 따라 외부간사의 의견을 수렴해 투자재산 평가를 실시한다.
자비스자산운용은 2018년 3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완료하고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11월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720억원이다. 주로 팝펀딩홈쇼핑벤더펀드를 운용해왔다. 해당상품은 홈쇼핑 납품 영세사업자에게 자금을 빌려주고 해당 물건이 홈쇼핑에서 판매되면 이후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장래매출방식의 P2P거래 채권을 편입하는 펀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