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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rief]SKT·GS·롯데칠성, 2021년 공모채 빅딜 포문최대 8000억 규모…SKT, 첫 20년물 도전, 투심 가늠자

이경주 기자공개 2021-01-05 11:48:3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1월 첫째 주부터 우량회사들이 공모채 빅딜을 쏟아낸다. 2020년 사상 최대 거래액(143조원)을 기록한 회사채 시장 초호황이 2021년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한 SK텔레콤이 20년만기 초장기물 도전에 나선다. 초장기물이 난이노가 높다는 점에서 연초 투심을 확인할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SKT 3400억 발행…초장기물 흥행 잇나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4~8일) 알려진 발행사만 3곳이 공모채 빅딜에 나선다. SK텔레콤(AAA)과 GS(AA0), 롯데칠성음료(AA0) 등 AA0급 이상 우량기업이다. 증액계획까지 고려하면 최대 7900억원대 공모시장이 열린다.


SK텔레콤은 2021년 첫 초장기물 도전에 나선 발행사다. 오는 7일 최대 3400억원 공모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트렌치(만기구조)를 3·5·10·20년 물로 확정했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흥행을 예측하는 시각이 많다. 코로나 파장기였던 2020년 10월에도 초장기물이 큰 인기를 끌었던 전례가 있다. 당시 5·10·20년물 총 2000억원 모집을 진행했다. 가장 많은 증액이 이뤄진 트렌치는 20년물이었다. 5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신청이 몰리면서 11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관심은 흥행의 질이다. 2020년 10월 발행한 20년물은 금리가 민평금리 대비 2bp 낮은 1.759%로 결정됐다. 코로나 타격이 없었던 2020년 1월 20년물 발행금리(1.865%)보다도 낮아졌다. 이번 발행에서 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지 주목된다.

◇GS 2000억, 롯데칠성 2500억 도전

GS도 SK텔레콤과 같은 날인 7일 최대 2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트렌치를 3년(700억원)과 5년(500억원)으로 나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2020년 4월 공모채를 발행할 때 주관사단을 5곳으로 대폭 늘렸지만 이번에는 다시 3곳으로 줄였다. 코로나19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던 당시와 달리 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판단한 모습이다.

㈜GS는 2004년 7월 ㈜LG에서 인적분할된 GS그룹의 지주사다. 에너지부문과 유통부문, 기기타부문 등에서 7개 사업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GS타워 임대 수익과 상표권 수익이 주요 수익원이다. 사업위험이 분산돼 있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 평가받는다. 주력계열사인 GS칼텍스가 코로나 탓에 수익성이 악화됐으나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그룹과 식음료업종에서 첫 타자라는 의미가 있다. 8일 최대 2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한다. 트렌치는 3년과 5년으로 나눌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키움증권 KB증권이다.

롯데칠성음료 과제는 금리 낮추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방어적 성격이 강한 식음료업종이라 2020년 공모채는 무난하게 성사시켰다. 다만 금리가 높아졌다. 2020년 4월 3000억원 공모채 발행 당시 2년물은 개별 민평 대비 +34bp, 3년물은 +36bp 높게 금리가 정해졌다.

실적은 주류사업 탓에 하향세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68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385억원) 대비 8.3%,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도 1161억원에서 906억원으로 2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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