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원·포커스·GVA, 아시아종묘 CB 베팅 '한번더' [인사이드 헤지펀드]아시아종묘, 코벤펀드 투자 요건 충족…매출 성장성·자금 회수 가능성 고려 '재투자'
김진현 기자공개 2021-01-06 08:03:2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수의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아시아종묘 전환사채(CB)에 또 투자하겠다고 나섰다. 아시아종묘가 코스닥벤처펀드 투자 대상 기업이었던 점이 헤지펀드 운용사를 매료한 배경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원자산운용, 포커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운용사 3곳은 아시아종묘가 발행한 5회차 CB에 투자했다. 아시아종묘는 CB를 통해 총 50억원을 조달했다.
아시아종묘 5회차 CB 투자자로 참여한 헤지펀드 운용사 3곳은 2018년 아시아종묘가 4회차 CB를 발행했을 당시에도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아시아종묘는 2018년말 4회차 CB를 발행해 50억원을 조달했다. 에이원자산운용 30억원, 포커스자산운용과 GVA자산운용이 각각 10억원 씩을 투자했다.
5회차 CB 투자 금액도 동일하게 이뤄졌다. 이번에도 에이원자산운용은 30억원을 투자했고 포커스자산운용과 GVA자산운용은 각각 10억원을 태웠다.
아시아종묘가 코스닥벤처 투자 대상 기업 중 하나라는 점이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구미를 당긴 요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종묘는 2018년 2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벤처기업 지정 해제 7년 이내 기업이기 때문에 코스닥벤처펀드로 투자할 경우 공모주 배정 수혜 등을 받는 요건 충족이 수월해진다. 실제로 에이원자산운용과 포커스자산운용, GVA자산운용 모두 코스닥벤처펀드를 통해 5회차 CB 물량을 담았다.
에이원자산운용은 '에이원스마트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을 통해 4억원을 투자했다. 이밖에 '에이원레벨업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 5개 펀드를 통해 해당 CB 물량을 담았다.
포커스자산운용 역시 '포커스TF-AP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 '포커스MD-AP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등 3개 펀드를 활용해 아시아종묘 5회차 CB에 투자했다. GVA자산운용도 '지브이에이코벤-Alpha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을 통해 투자를 단행했다.
아시아 종묘에 투자한 헤지펀드 운용사 관계자는 "회사 자체가 괜찮고 앞서 엑시트가 원할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원금 회수 가능성이 우수하다고 보고 투자를 단행했다"라며 "특히 이 회사가 코벤펀드 투자 대상 요건에 맞는 점도 투자 당시 고려됐던 배경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회사에 대한 신뢰 역시 투자 배경 가운데 하나다. 앞서 4회차 CB에서 성공적으로 엑시트를 마쳤던 운용사들은 또 한번 투자를 집행하며 신뢰를 내비쳤다. 아시아종묘는 종자 개발, 생산, 유통, 판매 등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종자 사업이 주로 국가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 다품종 고품질 육종 개발에 초점을 두고 종자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종묘의 꾸준한 성장을 믿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종묘는 16기 사업연도(2018년 10월~2019년 9월) 기간 동안 17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17기 사업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에는 226억원을 벌어들였다. 매출액 증가율은 26.3%다. 매출액이 늘면서 17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됐다.
아시아종묘가 발행한 5회차 CB는 표면이자와 만기이자 모두 0%로 책정됐다. 전환비율은 100%로 1주당 6537원으로 전환 가능하다. 향후 주가 하락시 최저 전환가액은 1주당 4576원이다. 단호박, 양배추, 무 등 매출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종자 매출이 늘어난 게 매출 증대 배경이다. 매출액 증대에 따른 주가 상승 시 차익실현을 목표로 두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류경오 아시아종묘 대표가 콜옵션 행사를 통해 4회차 CB 잔량을 취득하며 엑시트를 원할하게 도와준 점도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또 한번 투자를 단행한 배경이다. 류 대표는 지난해 12월초 15억원을 들여 4회차 CB 잔량을 취득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