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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박하진 단독대표 체제로 '바이오·IT' 올라운드 플레이어, 안신영 전 대표 창투사 설립

양용비 기자공개 2021-01-05 08:12:3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투톱 대표’에서 박하진 단독 대표(사진) 체제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기존처럼 HB인베스트먼트 구성원이 업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B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12월 31일부로 박하진·안신영 각자 대표 체제에서 박하진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2018년부터 HB인베스트먼트를 이끌었던 안 전 대표는 새로운 벤처캐피탈 설립을 위해 퇴사를 결정했다.

HB인베스트먼트를 홀로 이끌게 된 박 대표는 카이스트 경영정책학 학사, 경영공학 석사 출신이다. 벤처캐피탈업계 입문 전에는 10년간 회계법인과 컨설팅 업체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이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킨앤파트너스 등을 거쳐 2018년 4월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안 전 대표와 같은 시기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박 대표는 지난해 8월 각자 대표에 올랐다. HB인베스트먼트는 '2인 대표' 체제를 구축한 지 4개월 만에 다시 1인 대표 체제로 회귀했다.

박 대표는 여러 산업군에 대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 투자한다. 딜 발굴부터 심사와 투자, 사후관리, 회수까지 벤처 투자의 모든 영역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크래프톤 자회사인 지노게임즈(현 PUBG),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등 전도유망한 기업에 투자했다.

폭 넓은 투자 스펙트럼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IT 등 산업군을 넘나들며 투자한다. 모두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인 만큼 기업 발굴 이후 끊임없는 학습과 분석을 통해 철저한 딜 검증에 나선다. 지노게임즈 베팅으로 멀티플 25배의 회수 성과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HB인베스트먼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된 만큼 기존 멤버들이 더욱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기존 투자했던 기업의 회수가 원활하도록 잘 챙겨서 구성원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HB인베스트먼트의 지휘봉을 잡았던 안 전 대표는 독립을 선언했다. 조만간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탈을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는 새로운 벤처캐피탈에서 함께 할 멤버 구성에 한창이다.

2018년 4월부터 HB인베스트먼트의 사령탑을 맡은 안 전 대표는 경영 안정화에 기여했다. 안 전 대표 부임 1년 만인 2019년 HB인베스트먼트는 전년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해 4개의 펀드를 공격적으로 결성하면서 투자 재원 확보와 함께 조합관리보수가 안정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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