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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수 효성첨단소재 부사장, 전무급 중 유일 승진 영업·마케팅·기획·M&A 등 전방위 사업부문 경험한 '전략통'

이우찬 기자공개 2021-01-06 12:39:11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6: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에서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조용수(사진) 효성첨단소재 경영전략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효성그룹 인사에서 전무급 중 부사장에 오른 건 조 부사장이 유일하다. 조 부사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고, 적극적으로 국내외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0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 출신인 조 부사장은 1987년 효성바스프로 입사했다. 그는 효성그룹에서 영업, 마케팅, 기획, 수출, 인수합병(M&A) 등 거의 모든 사업부문을 두루 섭렵한 인물로 그룹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2001년 ㈜효성 전략본부 M&A팀장을 지냈고, 2008년 상무보로 승진했다.

조 부사장은 2012년 ㈜효성 타이어보강재PU(퍼포먼스 유닛) 강선 총괄, 2014년 ㈜효성 산업자재PG(퍼포먼스 그룹) 기획관리 총괄을 거친 뒤 2013년 1월 전무로 승진했다. 2019년부터 효성첨단소재 경영전략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효성첨단소재의 국내외 경영전략 책임자다.

효성첨단소재는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타이어코드 글로벌 시장점유율 51%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자회사 GST글로벌은 5000%가 넘는 부채비율에도 종속기업인 GST 오토모티브 세이프티(GST Automotive Safety)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3년간 385억원가량을 투자했다. 관련 시장 확대를 위해 향후에도 생산설비 증설 등에 투자를 이어가는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에는 특히 코로나19에도 주력인 타이어보강재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실적을 달성한데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7022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4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3분기 11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코로나19에서도 빠르게 분기 기준 흑자 전환을 이뤘다.

지난해 3분기 이후에는 주력 사업인 타이어보강재 가동률이 개선되고, 아라미드·탄소 등 고부가 섬유가 실적을 유지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사장은 국내외 사업 관련 경영전략뿐만 아니라 친환경을 강조하는 그린경영 안착에도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첨단소재는 환경경영을 위해 산하에 그린경영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2019년 국내기준 전년 대비 총에너지 사용량을 약 8% 감축하는 성과를 얻었다. 국내 사업장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으며, 중국사업장은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경영전략실장 포지션은 각 사업부문을 다 거치지 않고서는 맡을 수 없는 자리"라며 "조 부사장은 섬유수출, 마케팅, 타이어보강재, 영업 등 거의 전 부문의 비즈니스를 경험한 전략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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