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 '모회사 CMO 출신' 대표이사 중용 김유상 삼성운용 부사장 발탁...국내 주식형펀드 부진 속 중책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06 08:03:4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모회사인 삼성자산운용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2017년 삼성자산운용에서 분사된 이후 초대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2, 3대 대표이사는 모두 CMO 출신이다.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김유상 삼성자산운용 고객마케팅부문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인사를 4일 단행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87년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삼성생명에 입사했다. 2009년 삼성화재 보상기획팀장(상무)으로 승진했고, 2012년 삼성자산운용 경영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부터 마케팅총괄, 고객마케팅부문장 등을 지난해까지 역임했다.
국내 액티브 펀드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김 신임 대표 역시 침체된 시장 속에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성장을 이끌어야 할 중책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액티브 펀드 전문 운용사라는 색깔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힌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펀드 설정액+투자일임 계약고)은 작년말 6조3484억원이다. 이 가운데 투자일임 계약고가 5조6249억원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올들어 투자일임 계약고는 2조원 넘게 증가했다. 계약고 중 5조5731억원의 자금이 모두 주식으로 운용된다.
반면 펀드 설정액은 최근 3년간 매년 감소세다. 작년말 기준 설정액은 7235억원으로 2017년말 1조3597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설정액 대부분이 공모 주식형펀드로 운용하는 가운데 올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이 잇따르면서 삼성액티브자산운용도 타격을 받았다.
펀드 설정액이 줄면서 최근 3년간 영업실적도 부진했다. 2018년 영업수익은 214억원으로 펀드운용보수 88억원, 자산관리수수료 116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이와달리 2019년 영업수익은 200억원을 하회했고,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2017년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 운용 조직을 분리해 설립된 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 초대 대표이사로 삼성자산운용의 액티브총괄이었던 윤석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년 뒤인 2019년 삼성자산운용 CMO였던 양정원 전 대표가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수장으로 발탁했다.
양 전 대표는 2014년말부터 2018년말까지는 삼성자산운용 CMO를 역임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1999년 삼성자산운용 합류했다. 투자풀운용팀장, 주식운용총괄, 기금운용총괄을 역임하는 등 CMO 선임 직전까지는 운용업무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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