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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액티브, 효성화학 지분확대…성장성 기대 변동성 장세속 매입, 5% 이상 주주 첫 등재…국민연금, KB운용에 이어 주요 주주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01 08:04: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30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효성화학 지분을 확대하며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효성화학 주가가 반토막으로 급락하는 등 증시 전반이 극심한 변동성에 노출되고 있지만 추가 매수로 효성화학의 성장 여력과 주가 반등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분율은 2대 주주 국민연금, 지난해 5% 이상 주주로 올라선 KB자산운용 등의 뒤를 이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최근 효성화학 지분을 추가 매입해 5.02%로 늘렸다. 그로쓰(Growth)운용본부와 밸류(Value)운용본부가 함께 투자금을 집행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효성화학 지분 5% 이상 사실이 공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이번 효성화학 지분을 주당 7만6411원에 사들였다. 과거 주가가 견조했던 시기부터 주식을 매입해온 점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의 가격으로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효성화학은 12만~19만대에서 계속 움직여왔다.

효성화학의 주가는 올 들어 코로나19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연초 15만원선을 바라보다 이달 중순엔 6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후 코스피 반등 속에 10% 이상 주가가 올랐다. 그럼에도 여전히 고점 대비 50% 안팎으로 몸값이 줄어든 셈이다.

반등 기미를 보이는 등 효성화학 주가가 일정 수준 바닥을 다진 것으로 보고 삼성운용이 지분을 확대했다.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을 고려해도 낙폭이 과하다는 평가도 반영됐다. 단기적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높은 성장 잠재력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투자 규모는 크진 않지만 현 시점에 추가 매수를 택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행보로 해석된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유럽 등에서 코로나19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효성화학의 성장성과 주가 반등 등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평가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실적 호전세를 보였다. 매출은 한 해 전 대비 60% 이상 증가한 1조8125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4배 불어난 1539억원, 878억원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000억원을 넘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지분을 확대하면서 지주사(효성) 및 오너 일가를 제외한 주요 주주에 올라섰다. 국민연금은 장기간 2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면서 1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주요 주주에 등재된 KB자산운용은 5.15%을 쥐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변동성 장세속에 추가 지분매입에 나선 것은 효성화학 펀더멘털,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가 반영된 결정”이라며 “큰 규모는 아니지만 추가 매수에 나선 점을 보면 기대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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