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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롯데글로벌로지스 ESG채권 사전검증한다 시장 진입 이후 벌써 네 번째…2월까지 수임 10건 예상

남준우 기자공개 2021-01-08 12:56:1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7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롯데글로벌로지스 사회적 채권 사전검증을 수임한다. 신용평가사 중 가장 먼저 ESG 사전검증 시장에 진출하며 선점 효과를 누리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1월 발행 예정인 트렌치 3·5년물로 구성된 800억원 규모 롯데글로벌로지스 사회적 채권에 대한 사전검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신용평가는 평가 담당자 선정 등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 목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녹색 채권(Green Bond),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 채권(Sustainability Bond)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2020년 50조원 넘게 발행되며 국내 채권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다.

ESG 채권은 일반 회사채와 달리 외부기관 사전 검증이 필요하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신용평가사들 가운데 최초로 ESG 채권 사전검증 시장에 진입했다. 최근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도 ESG 채권 사전검증 시장에 발을 들이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0년 6월 시장 진입 이후 10월 한국중부발전 지속가능 채권 사전검증을 맡으며 업무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트렌치 3·5년물 1100억원 규모 지속가능 채권에 최고 ESG 등급 STB1을 부여했다.

11월에는 롯데카드 1500억원 규모 사회적 채권 사전검증을 수임했다. 조달 자금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결제대금 조기 지급 등에 사용할 목적이었다. 프로젝트 적격성, 자금투입비중, 투명성 등에서 우수하다고 평가해 사회적 채권 최고 등급 SB1을 책정했다.

12월에도 현대자동차그룹 빅이슈어 현대제철의 사상 첫 녹색채권 사전검증을 수임했다. 현대제철은 1월 18일 트렌치 3·5·7년물로 구성된 녹색채권 2500억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신용평가는 녹색채권 최고 등급 GB1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1월 롯데글로벌로지스 뿐만 아니라 신용보증기금 사회적 채권 사전검증도 수임했다. ESG 채권 사전검증에 있어서 만큼은 신용평가사 가운데 가장 앞서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신평은 2월까지 10건에 가까운 사전검증을 수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담당자 선발 이후 본격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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