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롯데관광, '드림타워 훈풍' 카지노사업 잰걸음 3월 이전 확장 '인허가' 급물살, VIP 중심 집객 효과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21-01-19 08:13:2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8일 12: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이 올 3월 ‘제주드림타워’ 내 카지노 오픈을 목표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앞서 호텔을 중심으로 일부 사업장을 개장한 제주드림타워가 시장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카지노사업 이전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미 총 1000억원어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운영자금 조달 준비를 마쳤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37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 데 이어 3월 630억원어치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적자경영이 장기화하면서 운영자금 추가 조달이 필수적이었다. 제주 시내 복합리조트인 제주트림타워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019년 말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5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기준 마이너스(-) 531억원을 기록했다.

제주드림타워는 롯데관광개발이 야심 차게 준비해 온 사업이다. 지상 38층 규모에 연면적 30만3737㎡로 총투자비만 무려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그만큼 롯데관광개발이 사활을 걸고 있는 사업으로 이를 위해 서울에 있던 본사도 제주도로 이전했다.


제주드림타워는 당초 2020년 4월 오픈하고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12월 정식 개장했다. 그동안 각종 허가 문제로 준공이 지연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까지 번지면서 개점이 늦어졌다. 사업의 핵심인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아직 문을 열지 못했다.

카지노사업은 제주드림타워의 핵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드림타워 내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이 카지노 사업장으로 이를 통해 프로젝트 전체를 지탱할 수 있는 구조다. 롯데관광개발은 카지노사업을 위해 2018년 파라다이스그룹이 롯데호텔 제주에 운영 중이던 카지노(LT 카지노)를 인수하고 제주드림타워가 완공되는 대로 사업장을 옮겨오고자 했다.

계획대로라면 제주드림타워 개장과 함께 카지노도 확장 오픈했어야 하지만 관련 이전 절차가 완료되지 못했다. 이전 허가는 카지노 산업 영향평가를 거쳐 도의회와 제주도카지노감독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제주도지사가 결정한다. 앞서 롯데관광개발은 제주도 카지노산업영향평가심의위원회로부터 LT 카지노 이전 신청에 대해 적합 의견을 받았다. 오는 2월에는 제주도의회가 예정돼 있다.

카지노 개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제주드림타워 오픈과 함께 도민뿐만 아니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내부 호텔업장인 ‘그랜드하얏트 제주’가 관광호텔업 등급평가에서 국내 최고 등급인 5성을 획득한 점도 한몫했다. 호텔 카지노 운영을 위해선 5성급 획득이 필수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제주드림타워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이전과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면서 3월 중 개장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제주드림타워가 제주 사회에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허가를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드림타워는 3월 카지노까지 개장하게 되면 운영 전반에 대한 전열을 맞추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를 바탕으로 일단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 VIP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 규모나 관련 부대 시설이 국내 최고급인 만큼 적지 않은 오픈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움츠러들었던 카지노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만 해도 199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외국인전용 카지노 매출액이 지난달 460억원대로 배 이상 늘었다. 강원랜드 외국인 매출액까지 포함하면 매출액은 이보다 더 클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최근 VIP를 중심으로 국내 외국인 카지노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3월 추가 발행하는 CB 발행으로 조달한 실탄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해 본격적인 사업장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