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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양재 물류단지, 올해 첫 삽 뜨겠다” 간편식 본격화 '핵심시설 조성' 속도전…인허가 후 바로 '착공'

김선호 기자공개 2021-01-20 08:15:3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6: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림그룹이 6년째 답보상태였던 서울 양재동 도심첨단물류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MR(가정간편식)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도 핵심 시설 중 하나인 물류단지 조성을 더 이상을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19일 하림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뒤 사전협의를 어느 정도 마쳤고 3월 정도에는 계획설계안을 끝마칠 계획”이라며 “이러한 일정대로면 올해 하반기 중에는 물류단지 개발을 위한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림그룹은 2016년 손자회사 하림산업을 통해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9만1082㎡를 4525억원에 매입했다. TV홈쇼핑을 통해 넉넉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하림산업의 모기업 NS쇼핑이 매입 자금을 조달했다.

하림산업의 도심첨단물류단지가 조성될 양재동 부지

국토교통부가 해당 부지를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시범 선정하면서 하림그룹의 품에 안기게 됐다. 하림그룹은 경부고속도로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등이 인접한 강남 ‘노른자 땅’에 핵심 물류단지를 조성, HMR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와의 의견 충돌이 발목을 잡았다. 서울시는 하림그룹의 도심첨단물류단지가 아닌 R&D(연구센터) 혁신거점으로 개발하기를 원하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서울시와의 갈등이 이어지다 지난해에서야 물꼬가 트였다.

2020년 7월 서울시는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물류단지 지정 및 개벌 절차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와의 지난한 협의 과정 끝에 얻은 성과였다.

양재동 도심첨단물류단지 건립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하림산업은 서울시 조례 제정 후 2달 뒤 바로 투자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린&스마트 도시첨단물류시설과 함께 R&D 등의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설계안이 도출되면서다.

하림그룹으로서는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하에 도심첨단물류단지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위치한 종합식품생산단지 하림푸드 콤플렉스(공장)가 최근 완공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는 것도 물류단지 건립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HMR 제품이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시 이를 담을 수 있는 물류 시설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선 식품 등을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서는 양재동 물류단지 건립이 시급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의 최종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도심첨단물류센터 계획설계안이 통과해야 한다. 투자의향서에는 기본적인 골격이 담겼다면 계획설계안에는 이를 토대로 도심첨단물류단지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려진다. 하림그룹은 이를 올해 중에 끝마치고 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서울시와 순조롭게 협의를 진행하면서 계획 설계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중”이라며 “착공 일정을 못 박을 수는 없지만 해당 업무를 맡고 있는 하림산업 부동산개발부문이 정해진 프로세스에 따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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