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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귀한 A등급 우량채…커지는 완판 기대감 틈새시장 메리트 부각…신세계푸드도 모집액 5배 수요 모아

강철 기자공개 2021-01-25 13:41:2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최대 1500억원을 마련해 다음달 초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할 예정이다. 최근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은 신세계푸드에 이어 A등급 흥행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독보적인 전선 사업자 지위, 양호한 실적, 뜨거운 회사채 열기 등을 거론하며 LS전선이 손쉽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량한 A등급이라는 희소성이 아직 회사채를 매입하지 못한 기관 사이에서 상당한 매수세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대 1500억 조달…KB증권 단독 주관

LS전선은 오는 2월 1일 24회차 공모채를 발행해 1000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0년 1월 3·5년물로 1700억원을 확보한 이후 약 1년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트랜치는 3년물 7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눴다.

KB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단독으로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실무를 담당하는 KB증권 기업금융2부는 오는 2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채 차환에 투입한다. 다음달 초 만기 도래하는 16회차 5년물 550억원과 19회차 3년물 1000억원을 갚을 예정이다. 원활한 차환을 위해서는 1500억원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내 1위의 전선 시장 점유율, 양호한 수익성,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을 A+ 등급을 매긴 근거로 제시했다. 두 평가사는 15년 가까이 LS전선의 등급을 A+로 유지하고 있다.

LS전선은 공모채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의 '-20~+20bp'로 산정했다. 지난 19일 기준 LS전선 회사채의 개별 민평금리는 3년물 1.619%, 5년물 2.122%다. A+ 등급 민평금리보다 5~10bp가량 낮게 형성되고 있다.

LS전선 주요 재무지표 추이

◇역대급 수요 우위 시장…완판 무난할듯

LS전선은 2014년부터 매년 한두 차례 공모채를 발행하는 정기 이슈어(issuer)다. 수요예측을 할 때마다 모집액의 3~4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큰 어려움 없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동(copper) 시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8년 초에는 1조원에 육박하는 주문을 받기도 했다.

시장에선 이처럼 꾸준한 트랙 레코드와 사업 안정성을 거론하며 LS전선이 이번에도 손쉽게 목표액 1000억원을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푸드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장에 나오는 A등급 크레딧물이라는 희소성도 수요예측에서 장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모채 시장이 전무후무한 수요 우위를 보이고 있는 점은 완판을 넘어 대규모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 ㈜GS를 시작으로 올해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선 발행사는 대부분 1조~2조원의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같은 A+ 등급인 신세계푸드도 지난 19일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38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밴드 하단보다 낮은 가산금리에 주문을 넣어야 겨우 낙찰이 될 정도로 회사채 시장이 과열되다보니 많은 기관이 당초 계획대로 매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LS전선처럼 우량 A등급 회사채를 틈새 시장이라 생각하고 접근하는 투자자가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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