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단숨에 1조밸류…네이버 커머스+방탄소년단 파워 네이버·빅히트 나란히 양대주주…글로벌 팬덤 '아미' 기반 이커머스 기대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1-29 08:18:5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2: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산하에 기업가치 1조원을 바라보는 플랫폼 계열사가 탄생했다. 위버스컴퍼니는 세계 최강 팬덤을 보유한 방탄소년단(BTS)과 네이버의 커머스 역량을 합쳐 글로벌 팬 커뮤니티로서 영향력, 이커머스 분야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빅히트엔터의 플랫폼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는 28일 네이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4119억원 규모를 투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취득 주식 수는 증자 후 총 711만3880주 가운데 총 348만5801주, 지분율로는 49%다. 이를 지분 100%에 대한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8406억원이 산출된다.
위버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여전히 빅히트엔터다. 이번 네이버의 투자로 기존에 71%였던 지분율이 51%로 낮아졌다. 증자 후 주식 수는 약 362만8079주, 이를 지분가치로 환산하면 약 4287억원 규모다.
2018년 7월 설립된 위버스컴퍼니가 3여년만에 기업가치 1조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엔 방탄소년단(BTS) 팬덤의 위력이 컸다. 2013년 6월 8인조 남성그룹으로 데뷔한 BTS는 "총알을 막아내는 것처럼(방탄) 청춘의 고민과 편견을 막아내겠다"는 슬로건 아래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는 글로벌 스타로 성장했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북미, 유럽, 남미, 중동에서 BTS 열풍이 일면서 팬클럽 '아미(ARMY)' 역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으로 자리 잡았다. 아미의 규모는 전 세계 수백만명 규모로 추산된다. 이들은 CD플레이어가 없는데도 CD를 구매하거나, BTS 음악의 스트리밍 기록을 올리기 위해 같은 곡을 수만번 듣는 등 충성도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빅히트엔터는 바로 이런 부분에 주목했다. 지난해 6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를 통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출시했다. 위버스는 후발주자였음에도 BTS의 인기에 힘입어 단숨에 100여국 가입자 900만명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성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사실 K팝 플랫폼의 원조 격은 2015년 출시된 네이버의 브이라이브라고 할 수 있다. 지난달 누적 이용자수 1억명, 순이용자만 월 3000만명을 보유 중이다.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통해 엔터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노하우 등이 합쳐진 성과다.
양사는 경쟁 대신 협업을 택했다. BTS가 보유한 막강한 파급력에 네이버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가 합쳐져 어마어마한 시너지로 이어질 것이란 점에 합의했다. 양사는 앞으로 1년 이내에 사용자·콘텐츠·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이커머스 사업의 시너지다. 위버스컴퍼니의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위버스 플랫폼 운영이고, 다른 하나는 '위버스샵'이란 앱을 통한 굿즈, MD 판매다. 위버스샵은 글로벌 아미를 상대로 앨범, 공식 굿즈 등을 판매해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의 강점은 실시간 방송(라이브) 등 커머스 경쟁력이다. 포털 플랫폼의 영향력뿐 아니라 콘텐츠 송출 및 라이브 스트리밍, 커뮤니티 플랫폼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쇼핑 라이브 등 커머스 서비스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커머스 부분 연간 수익으로 1조897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37.6% 성장했다.
양사는 "양사 통합 플랫폼을 통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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