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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둔화 LS일렉, 융합사업부 외형확장 눈길 매출비중 14%…내년 연간 기준 흑자 전환 기대감

김혜란 기자공개 2021-02-02 08:14: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3: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이 지난해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가운데 회사의 신성장동력인 융합사업부문이 외형성장을 이룬 점은 위안거리가 됐다. 기존 주력사업인 전력·자동화 부문과 신사업분야가 점차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사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1일 LS일렉트릭에 따르면 지난해 융합사업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가량 증가한 33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력부문 매출이 3.8% 감소하고 자동화솔루션 부문이 4.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융합사업부는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사업, 자동차전장부품, 태양광시스템, 철도제어시스템 사업을 아우른다.

융합사업부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 수준이다. LS일렉트릭은 2017년 처음으로 IR 자료에 융합사업부 매출과 영업이익을 별도 표기했는데, 당시 매출은 2340억원, 매출 비중은 10%였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기존 산업용 전력기기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융합사업부문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2월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사명까지 변경한 데는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다만 융합사업부문은 아직까지 수익성 면에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라 수익성 개선에 시간이 걸리면서 영업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7년 1분기부터 2020년 4분기까지 융합사업부가 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한 건 단 네 차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적자를 내다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208억원 적자를 냈다.

올해부터는 태양광 수주 확대 전기차 부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연간 기준 흑자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의 행보도 주목된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과 공급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차량용 수소연료전지 기반 발전시스템 개발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여기에서 LS일렉트릭은 발전시스템 제작과 통합솔루션 구축을 담당하게 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이 국내 복수의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어 수주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S일렉트릭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증가한 2조4026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7%감소한 1337억원을 기록했다. 융합사업부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캐시카우'인 전력 부문 이익이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5.6%로 전년보다 1.6%포인트가량 줄었다.

한편 LS일렉트릭은 재무구조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2020년 말 현금성자산이 6832억원이고 총차입금이 5951억원으로 순차입금비율은 0%를 기록했다. 단기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유동비율은 256%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유동성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로 통상적으로 100%가 넘으면 양호한 수준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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