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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톤파트너스, 칼리무진 인수 SPA 체결 포트폴리오 이브릿지 볼트온 차원…시너지 기대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02 14:00:2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케이스톤)가 포트폴리오 기업 이브릿지를 통해 공항버스 운송업체 칼리무진을 최종 인수한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 분야를 눈여겨보고 구조조정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코로나19를 벗어나면 포트폴리오 기업인 여행·공항 플랫폼 마케팅업체 이브릿지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이날 오후 대한항공 자회사인 항공종합서비스와 칼리무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200억~300억원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항공종합서비스 이사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칼리무진 매각을 위한 SPA 체결을 의결했다. 케이스톤은 이달 내 잔금납입을 통해 거래종결을 할 계획이다.

칼리무진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항공종합서비스의 공항버스 회사다. 우등 고속버스 7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서울 시내 주요 호텔과 공항을 잇는 노선을 운행하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왔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 등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계획 이행을 위해 칼리무진 매각을 추진했다.

케이스톤은 코로나19 해소로 여행업이 회복되면 인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칼리무진 인수를 결정했다. 공항버스 사업은 라이선스 취득과 노선 확보가 어려워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서울시 공항버스 운송업체는 칼리무진을 비롯해 공항리무진, 서울공항리무진, 도심공항리무진 등 세 곳에 불과하다.

높은 진입장벽과 함께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인 이브릿지와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점도 인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행·공항 플랫폼 마케팅업체인 이브릿지는 신용카드사의 고객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이용 앱(APP)인 '더라운지멤버스'등 여행·공항에 특화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의 여행객에게 공항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밖에 식음료, 운송, 레저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케이스톤은 이브릿지의 볼트온(Bolt-on) 기업으로 칼리무진이 적합하다고 보고 빠르게 인수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볼트온은 특정 기업을 인수한 뒤 관련 업종에 속한 다른 업체들을 추가로 사들여 기업가치 확대를 꾀하는 젼략이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서비스 제공으로 빠르게 성장한 이브릿지는 이번 칼리무진을 통해 공항교통 서비스 분야까지 확장해 종합 여행·공항 플랫폼으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추후에도 플랫폼 분야에서 이브릿지와 전략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한편 케이스톤은 이번 투자로 지난 2017년 3471억원의 규모로 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를 모두 소진했다. 2호 블라인드펀드는 카닥, ADT캡스, SIS, C&S자산관리, 이브릿지, LS알스코, NHN고도 등에 투자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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