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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워치/LG유플러스]10년만에 이익률 8% 넘긴 LGU+ "이혁주 효과"LG 출신 재무통, 2015년 발령 이후 5G 도입 따른 수익성 방어 전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2-05 08:19:5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달라졌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8%를 넘기면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 속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고 비용을 통제하는 이혁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표 투트랙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단 평가다.

3일 열린 2020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부사장은 "성장과 수익성 관점에서 미래를 보며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라며 "지난해 4분기 5G 가입자가 다른 분기에 비해서도 많이 늘면서 내년 하반기 정도 손익분기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10년 만에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면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 방향도 손익분기점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 12조3530억원, 영업이익 8380억원을 거둬 영업이익률 8.7%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첫 영업이익률 8% 돌파이자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수익성은 늘 LG유플러스를 따라 다니는 이슈였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한정된 가입자 수를 두고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통에 가입자 수가 가장 적은 LG유플러스의 수익성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2010년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8.1%을 기록한 뒤 2019년까지 단 한번도 8%를 넘지 못했다.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5.6%로 같은 기간 SK텔레콤의 평균 영업이익률 13.32%의 절반이 채 안됐다.


이혁주 부사장은 LG그룹 재무통이다. 1962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경제연구원으로 LG그룹에 입사했다. ㈜LG 재경팀장을 거쳐 2015년 LG유플러스 CFO에 올랐다. 당시 5G 도입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예고된 이슈였다.

1년전엔 수익성 하락에 대한 고민이 컸다. 당시 컨콜에서도 마케팅 비용 증가 및 수익성 하락에 대한 질문이 연이어 쏟아지자 이 부사장은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한창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광고선전비, 공시지원금 비용이 불가피하게 증가하자 2019년 영업비용은 10조9849억원에서 11조6957억원으로 늘었다. 2019년 영업이익은 6862억원으로 2018년(7407억원) 대비 7.4% 줄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내내 서비스 경쟁력 향상과 동시에 마케팅 비용 최소화에 전력을 쏟았다. 구글 스마트 디스플레이 등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계한 5G 스마트홈팩, 5G와 LTE 지인 결합 상품인 U+투게더 상품 등을 출시하고 언택트 트랜드를 반영해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며 가입자를 모았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연간 LTE·5G 순증 가입자 161만명을 기록, 2019년 순증 가입자 수 134명보다 약 19.8% 증가 효과를 봤다.

지난해 서비스 수익이 9조6380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5.1% 늘어나는 동안 영업비용은 1조1515억원으로 오히려 1.1% 감소했다. 연간 마케팅 비용이 서비스 수익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약 24.1%(2조3300억원)로 직전연도 24.4%(2조2450억원)보다 오히려 0.3%P 감소했다. 연간 자본적 지출(CAPEX) 규모 역시 2조3805억원으로 예산(2조5000억원)을 밑돌았다.

이 부사장은 이날 "상반기 마케팅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으나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잘 준비해나갈 예정"이라며 당분간 비용 통제 기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연간 CAPEX 규모 역시 지난해보다 감소한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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