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실적 개선에 공모채 자신감…최대 1000억 신한·KB 대표주관 발탁, 순이익 증가 힘입어 연초 발행 재개
오찬미 기자공개 2021-02-08 15:41:01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08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지난해 연간 실적 상승에 힘입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는다. 금리 메리트까지 더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흐르자 700억원 모집에 증액 한도를 최대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는 이달 22일 공모채 3년 단일물 7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최대 1000억원으로 증액 한도를 열어뒀다.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인 만큼 유력히 증액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이다. 3월 2일께 발행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푸드는 올해 수요예측을 앞두고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자 다시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하게 주관사를 2곳으로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대표주관으로 발탁됐다. 대신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AA'급 회사채도 줄줄이 미매각이 나자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삼성증권 3곳에 대표주관업무를 맡겼었다. 시장 상황이 악화됐던 만큼 IB 3곳으로 주관사단을 구성해 시장 분위기를 적극 파악하고 인수 부담도 줄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당시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수요예측에 흥행에 성공했다. 700억원 모집액의 2배에 달하는 1400억원의 수요가 채워져 1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할 수 있었다. 금리는 등급민평 대비 30bp 높은 1.98%에 확정했다.
직전 발행에서 자신감을 회복한데다, 시장에서 AA급 이슈어의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자 올해는 연초발행에 나서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특히 올해 내수업종 중에서는 롯데칠성음료 다음으로 두번째로 시장에 나오는 것인 만큼 연초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AA0 신용등급을 보유한 롯데칠성음료는 투자자 관심을 높게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모집액은 3년물 800억원, 5년물 500억원 ,10년물 300억원 총 1600억원이었지만 각각 900억원, 1100억원, 500억원으로 총 2500억원으로 증액을 확정했다. 수요가 뒷받침되며 3년물과 5년물은 개별 민평금리 대비 -25bp, 10년물은 -41bp 수준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롯데푸드는 개별민평 금리가 1.5%대로 AA0 등급민평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어서 투자자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수요 충족시 금리가 크게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을 앞두고 지난해 연간 잠정 순이익이 전년 대비 87.2% 증가하면서 실적도 탄탄히 뒷받침되고 있다. 2020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10.2%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기업형 임대주택 자산 양수도 처분이익이 발생하면서 순이익을 높일 수 있었다.
롯데푸드는 1958년 설립된 종합 식품회사로 가공유지, 빙과, 유가공, 육가공 등 식품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2017년 10월1일자로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했다. 최대주주인 롯데지주(23.1%)와 더불어 호텔롯데 등 특수관계자가 총 48.2% 지분을 보유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푸드 회사채에 'AA(안정적)'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우수한 경쟁 지위를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등급 산정 근거다. 육가공품, 간편식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중단기적인 재무 부담이 따르겠지만 우수한 영업현금흐름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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