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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심 확인' 한화건설, 자금운용 셈법 '다양화' 1800억 EB 만기 도래, 회사채 차환 대응 검토…수요예측서 우호적 분위기 감지

이윤재 기자공개 2021-02-10 10:25:1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공모채 발행 과정에서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확인하면서 그만큼 자금 운용 전략도 운신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던 5년 전후로 조달한 자금들이 속속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만기상환이 유력한 교환사채(EB)는 회사채 차환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건설은 최근 600억원을 모집하는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6배를 웃도는 3670억원 주문을 받았다. 이번 공모채 수요예측은 한화건설 입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직전 시장조달에 나섰던 지난해에는 전액 미매각을 겪었다. 바꿔 말하면 그동안 자금운용 전략에서 회사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단 의미다.

공모채 여건이 달라지면서 한화건설 자금운용 셈법도 다양해졌다. 올해 한화건설은 잇단 사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유동성 관리가 절실했던 5~6년전에 전략적으로 조달한 공모사채들이다. 주택경기가 호전되면서 자체 현금으로 상환도 가능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차환도 주요 선택지다.

대표적인 공모사채가 2016년 조달한 EB다. 한화건설은 보유 중인 한화생명보험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2500억원 규모 EB를 발행했다. 이때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한화생명보험 주식 수는 행사가액(7700원)을 가정시 3246만7532주다.

EB 발행에 앞서 한화건설은 모기업인 ㈜한화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2000억원어치를 발행하고 동시에 한화보험생명 주식 3058만5796주를 매입했다. 실질적 현금변동은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한화건설은 한화생명보험 지분 평가 등으로 부채비율은 낮추고 EB 유동화를 위한 자산도 확보했던 셈이다.

해당 EB는 올해 6월 만기가 도래한다. 이미 교환대상인 한화생명보험 주가가 행사가액을 밑돌면서 일부 물량은 조기상환이 이뤄졌다. 그때마다 한화건설은 자체 보유 현금 위주로 대응해왔다. 최근에도 조기상환이 청구되면서 현재 남은 EB 잔액은 1863억원이다. 올해 도래하는 사채 중에서도 규모가 가증 크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EB는 만기 상환 가능성이 유력한 만큼 한화건설도 대응해야 하는 상태다. EB 이외에도 101-1회 공모사채(300억원), 97회 사모사채(350억원), 102-1회(350억원) 등이 올해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EB의 경우 차환용으로 회사채 발행계획을 갖고 있으며 시장상황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라며 "회사채 시장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내부자금으로 상환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최근 숨 가쁘게 재무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2017년 320%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00%p 낮아진 220.1%로 집계됐다. 다만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관련 공사미수금 증가 등으로 순차입금이 큰 폭으로 늘었고, 차입금의존도는 35%를 멤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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