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눈앞’ 하이트진로, '테라·진로' 힘 싣는다 작년 1100억 순이익 추정, 혼술족 등 가정용 채널 공급 확대 노력
박규석 기자공개 2021-02-10 08:23:3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흑자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미 지난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해 적자 탈출이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런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20년 연결기준 순이익이 최대 1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3분기에 기록한 최대 실적 기조를 연말까지 유지한 만큼 2019년 기록한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류 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테라와 진로이즈백의 판매량이 지속 증가했다. 혼술족 등이 늘면서 가정용 채널을 통한 판매도 판매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그 결과 하이트진로는 3분기 순이익이 1005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하이트맥주와 진로가 합병한 이후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3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이러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신제품 개발보다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테라와 진로이즈백을 중점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맥주 사업의 경우 현재 서울 여의도와 강남 등 일부 핵심 상권의 유흥 채널 점유율(중병 기준)을 최대 70%까지 보유하고 있다. 향후 위축시장이 회복되면 중심상권이 아닌 외곽상권의 지배력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점유율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은 경기와 강원, 충청 등에 신경 쓸 예정이다.
소주 부문은 전국구 브랜드인 참이슬과 진로이즈백을 내세워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의 시장 점유율 70%대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는 영남지역 공략 예정해나갈 방침이다. 부산, 경남 지역의 시장 점유율은 과거 5% 수준으로 낮았지만 최근에는 30~40%까지 확대됐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전체 맥주 시장은 전년대비 1%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주 시장 역시 비슷한 성장 폭을 보일 것 같아 모든 주류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코로나19로 가정시장 중요성이 급등한 만큼 관련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시장 안정 이후에도 변화한 소비자 트렌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가정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테라와 진로의 쌍끌이 흥행 영향으로 소주 맥주 사업의 성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술족과 혼술족이 늘면서 가정용 주류 소비시장의 판매 비중이 커지고 있어 가정용 채널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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