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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SK만 '1조' 조달…공모채 빅딜 쏟아진다 [Weekly Brief]네이버 6년 만에 재개…SK는 첫 ESG채권 도전

이경주 기자공개 2021-02-16 10:33:1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0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 연휴 직후인 이번 주(2.15~19) 부채자본시장(DCM)은 이색 빅딜로 풍성하다. 네이버와 SK가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만 1조원 이상이다. 네이버는 6년만의 시장 복귀, SK는 처음으로 녹색채권(Green Bond)을 찍는다는 점에서 각기 주목된다.

◇SK·롯데건설·대성홀딩스 증권신고서 제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가운데 이번 주 공모채 수요예측을 확정한 발행사는 3곳이다. 대성홀딩스(A+, 안정적)가 15일 첫 타자로 나선다. 3년 단일물로 500억원을 모집한다.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조달자금은 전액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16일에는 SK(AA+, 안정적)와 롯데건설(A+, 안정적)이 등판한다. SK는 기본 3000억원을 모집하며 수요예측 흥행 시 40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하고 있다. 트렌치(만기구조)별로는 3년물 600억원, 5년 1200억원, 7년 300억원, 10년 700억원을 모집한다. KB증권과 SK증권이 대표주관사다.

롯데건설은 1200억원을 모집한다. 트렌치는 2년물 200억원, 3년물 1000억원으로 나눴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다.

SK가 처음으로 녹색채권 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녹색채권은 ESG채권의 한 종류로 사용처가 친환경 사업 등으로 제한된다. 외부기관의 사전 검증도 필요하다. SK는 사전검증을 안진회계법인에 맡겼다.

SK는 발행금액 전액을 북미 수소 사업회사인 플러그파워(Plug Power) 지분 일부를 취득하는 데 소요한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SK는 올 1월 계열사 SK E&S와 함께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고 밝힌바 있다.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원을 출자해 약 1조6000억원(15억 달러)을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다.

◇네이버, 최대 7000억 발행…SK건설·가온전선도 출격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진 않았지만 이번 주 수요예측을 계획한 발행사도 다수 있다. 네이버는 수요예측일을 17일로 잠정 확정했다. 기본 4000억원을 모집하며, 흥행 시 7000억원으로 증액을 검토한다. 트렌치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눌 예정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다.

네이버는 6년만의 시장 복귀다. 2015년 11월을 끝으로 공모채 시장을 찾지 않았다. 당시 3년 단일물로 1500억원을 조달해 차입금 상환 등에 썼다. 이 탓에 네이버 신용등급(AA0, 안정적)은 2018년 11월을 끝으로 소멸됐다.

이번 공모채 발행을 위해 재평가 받은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직전보다 한 노치 상향됐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본평가를 맡았다.

네이버는 조달자금을 콘텐츠 플랫폼 확장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Wattpad) 경영권 인수,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 지분 인수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가온전선은 17일 200억원(2년물 단일) 모집, SK건설은 18일 1500억원(3년물 단일)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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