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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첫 전자투표제 도입, '지배구조' 개선 마침표 사외이사 성과진단 제도 도입 및 자사주 소각 등 ESG 경영 성과 뚜렷

서하나 기자공개 2021-02-09 07:37:4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처음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환경 속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를 한층 강화하겠단 취지다.

네이버는 3월 말 예정된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주권리 보호를 위해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고 서면 의결권 행사를 유도하며 주주 의결권 행사를 위해 보안책을 마련해왔으나 전자투표 시행은 처음이다.

전자투표제는 주총이 열리기 전 열흘간 주주들이 온라인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주주총회장에 가지 않아도 소액주주가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어 대표적인 주주 친화정책으로 꼽힌다.

전자투표제는 2017년 말 섀도보팅(Shadow Voting) 제도가 폐지된 후 주총 무산을 막기 위해 필요성이 대두됐다. 섀도보팅은 의사표시 없는 의결권에 대해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총 참석 주식 수 찬반 비율에 따라 중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한 제도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은 전자투표제 도입을 더욱 앞당기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사외이사 성과진단 제도를 도입하고 감사위원회 기능을 강화한데 이어 올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면서 사실상 EGS 지배구조 개선 작업의 마침표를 찍었단 평가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실시한 2020년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이미 국내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A+를 받았다.

네이버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배당(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 외에 잔여 재원으로 자사주 8만3000주 및 기보유 자사주 46만7000주 등의 특별 소각을 결정, 총 55만주를 소각했다. 이는 주당 376원의 현금배당과 함께 총 1529억원가량 주주환원 효과로 이어졌다.

주주권리 보호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궁극적으론 네이버의 곳간을 한층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주를 이종 산업과의 지분 교환 등 투자 재원, 내부 임직원에 대한 보상 수단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적극적인 처분에도 오히려 주가가 오르면서 자사주 가치는 지난해 3분기 말 약 5조6034억원에서 최근 약 6조128억원으로 4094억원가량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네이버의 소액주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만689명이던 소액주주는 지난해 3분기 말 37만1727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이 기간 전체 주식에서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9%, 소유주식 비율은 53.8~63.07% 등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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