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디지털 전환' 라인업 확대 승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등 9편 제작 계획, OTT 공급 목표
정미형 기자공개 2021-02-16 08:10:2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5일 14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이 디지털 전용 콘텐츠 제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Over The Top) 시장이 팽창하고 매출이 불어나면서 올해 디지털 전환에 중점을 두고 라인업을 단기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디지털 라인업으로 9개 이상 작품을 목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3편과 아이치이 등 OTT향 3편, 티빙 3편 이상 등이다. 지난해 디지털 라인업이 2편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작품 편수를 늘려 잡았다.

이는 국내외 디지털 플랫폼 확대에 따른 전략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OTT 업체인 넷플릭스를 비롯한 국내 티빙과 웨이브 등 관련 플랫폼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용 콘텐츠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애플TV플러스, 디즈니 플러스 등이 대거 유입될 전망으로 OTT별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과 TV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콘텐츠 자체가 중요해진 것도 한몫했다. 파급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면 어떤 플랫폼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시장 전반에 넘치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가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생)에게 OTT는 일상이 된 시대이기 때문에 제약이 많은 방송 편성보다는 잘 만든 디지털 콘텐츠로 진검승부에 나서겠단 의도도 깔려 있다.
지난해 판매 비중이 절반 이상 높아진 것도 무관치 않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지난해 매출액 중 판매 비중은 53.2%에 달한다. 처음으로 판매 비중이 매출 절반을 돌파했다. 그간 편성 매출이 판매 매출을 앞서왔던 만큼 방송사 채널 편성 여부가 중요시됐다. 그러나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K-드라마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평균판매가격(ASP) 인상되면서 디지털 전용 콘텐츠로 제작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는 모회사인 CJ ENM이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에 중점을 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CJ ENM은 올해 디지털 방송 시장이 커나감과 함께 디지털 콘텐츠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CJ ENM이 제작하는 예능 콘텐츠와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드라마 콘텐츠를 통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OTT향 콘텐츠를 최대한 제작하겠다는 속셈이다.
다만 OTT향 디지털 콘텐츠(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주로 지식재산권(IP)을 해당 OTT가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IP를 통한 추가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급하면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고정 수익률 개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방영권만 팔게 되는 경우처럼 다각적인 판권 수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향후 어느 정도 IP를 공유할 수 있는 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내년에는 디지털 콘텐츠만 두 자릿수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디지털 콘텐츠 시장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맞춰 늘려가는 추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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