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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그린인베 , 국일도어테크 인수 기업가치 469억 평가 멀티플 9배 수준···피어그룹 3곳 선정, 재무·사업 고려 중간값 책정

이명관 기자공개 2021-02-19 09:21:43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방화문 제조업체 국일도어테크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에비타)의 9배 수준으로 인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어그룹과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으로 멀티플이 적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코스톤아시아와 컨소시엄을 이뤄 국일도어테크 지분 100%를 매입했다. 이후 후행해서 비욘스틸앤글라스도 105억원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했다. 증자 이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코너스톤아시아의 지분율은 희석돼 78%로 낮아졌다.

경영권 거래가 완료된 이후 연장선으로 후속 거래가 이뤄진 만큼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해 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국일도어테크 지분 100%를 461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일도어테크의 기업가치(EV)를 산출해보면 대략 469억원으로 추산된다. 통상 기업가치는 지분가치와 순차입금을 합산해 평가한다. 작년말 기준 국일도어테크의 순차입금은 7억원 수준이다.

보유 현금성 자산은 130억원 수준이고, 이에 반해 총 차입금은 137억원이다. 국일도어테크는 방화문 제조사다. 주로 가정용 방화문을 제작하는데 대형 건설사와 중견 건설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덕분에 꾸준한 현금창출이 가능해 사실상 무차입에 가까운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상각전이익(EBITDA, 에비타) 50억원(작년 잠정실적 기준)을 반영하면 멀티플(EV/EBITDA)은 약 9.38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는 비교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동종업체 밸류와 유사한 수준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피어그룹으로 라이온켐텍과 파세코, 희림 등을 추렸다. 라이온켐텍은 인조대리석 제조사다. 파세코는 가정용 전기기기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희림 건축설계 및 관련 서비스업체다. 건설사를 주요 매출처로 삼고 있는 유사한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 곳들을 선정했다.

상장사인 이들의 평균 멀티플은 10.13배 수준이다. 라이온켐텍은 9.49배, 파세코는 14.52배, 희림은 6.38배 수준이다. 근소한 차이가 있지만 사실상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라이온켐텍은 피어그룹 중 가장 국일도어테크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인조대리석을 제조하는 곳으로 전방 산업인 건설경기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다.

최근 라이온켐텍은 주택 노후화에 따른 리모델링 수요 증가로 오름세다. 안전에 대한 의식 변화로 방화문 수요에 증가가 기대되는 국일테크도어의 상황과도 유사한 측면이 있다. 라이온켐텍은 꾸준히 외형을 불려나가고 있다. 작년 매출 1320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파세코는 주방가전 제조사다. 주로 빌트인 형태로 건설사에 공급한다. 파세코도 마찬가지로 건설경기 변동성에 영향을 받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빌트인 형태로 주거시설이 건립되고 있는 추세에 틈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매출 1981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설립이래 최고 실적이다. 특히 2019년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희림은 건설 관련 서비스업인 건축물의 설계와 CM·감리를 주업으로 삼고 있다. 앞서 라이온켐텍과 파세코와 마찬가지로 건설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희림의 지분가치는 599억원으로 국일테크도어와 가장 유사하다. 현금창출력 면에선 몸집대비 우수한 편이다. 연평균 에비타는 100억원에 이른다. 멀티플이 6배 수준으로 가장 낮았던 이유다.

이를 통해 보면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피어그룹과 국일테크도어의 재무와 사업 등을 두루 고려, 중간값을 적정 밸류로 택한 것으로 보인다.

삼호인베스트먼트는 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어그룹을 통해 적정 밸류를 산정했는데, 현재 사업 환경을 고려하면 국일테크도어에 우호적인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업체에 매각하는 방안 등을 자금 회수 수단으로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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