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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한화생명, 보장성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 '착착'손해율 하락에 실적 개선, 수익률 실현 가능성 촉각

이은솔 기자공개 2021-02-19 11:07:4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8일 19: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보험이 2019년 흑자전환에 이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확대에 성공했다. 장기 보장성보험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보장성보험 증가세에 기대 올해는 보험영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입장이다.

18일 한화생명의 실적발표 IR에 따르면 2020년 결산 당기순이익은 1970억원으로 전년 1150억원 대비 72% 증가했다. 퇴직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수입보험료 규모는 1조4000억원에서 1조4780억원으로 5.4% 늘었다.

한화생명이 IR에서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해 설명하고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끊이지 않았던 부분은 보장성보험이다. 보장성보험은 금리 부담은 낮고 수익성은 높아 모든 보험사들이 확대 전략을 펴는 영역이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장성보험 증대를 효과적으로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가 2019년 1조8250억원에서 2020년 1조8380억원으로 0.7% 증가하는 동안 일반 보장성 APE는 4370억원에서 4660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전속설계사(FP) 채널 매출 중 보장성 보험 비중은 92%에 달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신계약가치 수익성(VoNB 마진)을 크게 올려잡았다. 이는 신계약가치(VoNB)를 연납화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거둬들인 보험료 중 얼마나 마진이 남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2020년 VoNB 마진은 39.5%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는데, 2021년 목표치는 44%로 잡았다.

높은 목표치지만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정용호 한화생명 IFRS추진TF팀장은 "신계약가치 수익성 목표치 44%가 실제로 달성 가능한 수치냐"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 "유지율과 예정이율 인하 등 경영계획안을 반영한 결과 가능한 목표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순이익 증가는 업계 공통적 상황인 손해율 하락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병원 방문과 보험금 청구가 줄어들면서 보험사 보유이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위험률차손익이 크게 늘었다.

위험보험료로 들어온 금액은 전년 2조2900억원에서 2020년 2조3450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지급한 사고보험금은 1조8670억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한화생명의 2020년 손해율은 79.6%로 전년 81.5%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이를 통해 위험률차손익은 2019년 4230억원에서 2020년 4780억원으로 늘었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운용자산이익률이 소폭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한화생명의 운용이익률은 2020년 3.47%로 전년 3.45%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채권 매각익 실현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생명은 자산부채(ALM) 관리를 위해 자산 듀레이션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매입한 고금리 장기채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고, 현재 저금리 기조에서 발행된 장기채를 다시 매입하면 자산 듀레이션은 늘리면서 매각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수익성이 좋은 채권을 매각하면서 금리부 보유이원은 1년만에 0.19%포인트 하락했다.

진기천 한화생명 투자사업팀장은 IR에서 "새회계기준이 도입되면 부채 듀레이션이 15년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금리와 무관하게 자산 듀레이션을 계속해서 늘려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해외채권을 6조원 정도 줄였는데 이만큼 국내 채권이 늘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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