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녹색채권, 최고등급 받고 수요예측 출격 한신평 GB1 부여, 사후보고 위해 코드로 전산기록…1% 금리 기대
남준우 기자공개 2021-02-23 13:16:1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A+, 안정적)이 창사 후 첫 녹색채권 발행에 도전한다. 친환경으로 평가받는 풍력발전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사전검증을 맡은 한국신용평가는 녹색채권 최고 등급 GB1을 부여했다.녹색채권이 사용처가 친환경 투자 등에 정해져 있는 만큼 1년 뒤에 있을 사후보고가 중요하다. 자체 코드 등으로 전산 기록을 진행하는 만큼 투명성은 높다는 평가다.
연초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과 ESG 채권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로 시너지 효과도 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하부구조물 제작 530억원, 생산설비 증설 70억원
세아제강은 오는 24일 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트렌치(만기구조)는 3년 단일물이며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세아제강은 녹색채권 사전검증을 한국신용평가에 맡겼다. 한국신용평가는 녹색채권 최고 등급인 GB1을 부여했다.
세아제강은 금번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을 해상풍력 발전 시설 하부 구조물 제작에 사용한다. 하부 구조물 제작·납품 운영자금과 '순천 OF(Offshore Foundation)' 공장 설비 투자 등이다.
자켓(jacket) 구조 형태 해상풍력 발전 하부 구조물 핀파일(Pinpile), 자켓 렉(Jacket Legs) 생산 등에 2021년 530억원을 투자한다. 순천 OF 공장을 해상풍력 전문 공장으로 구축하기 위한 생산 설비 증설에 2021년 63억원, 2022년 7억원을 사용한다.
◇사후보고 기대감 'UP'
녹색채권은 사용처가 친환경 투자 등으로 정해진 만큼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녹색채권 조달 목적에 맞게 자금이 사용돼야 채권 발행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사후보고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한다.
사후보고는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적절하게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녹색채권으로 배분된 금액은 얼마인지, 프로젝트를 언제 시작하고 끝냈는지 등을 연간 단위로 계산해 기재한다.
세아제강은 금번 녹색채권으로 사용되는 금액을 Project Order No, 자재 코드 등을 통해 관리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명과 자재 관리 내역을 전산으로 처리해 사후보고를 진행하는 신용평가사가 바로 확인할 수 있게끔 했다.
◇A급 회사채 수요·ESG채권 시너지 기대
사후보고를 위한 작업까지 미리 끝낸 만큼 확실한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최근 A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큰 만큼 발행 금리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아제강은 희망금리밴드를 -20bp~+20bp로 제시했다. 가산 금리 기준은 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으로 19일 기준 1.669%다.
SK렌터카처럼 A급 공모채 수요와 더불어 ESG 채권 시너지 효과를 볼 지 주목된다. SK렌터카는 녹색채권으로 발행한 5년물 500억원 모집에서 77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희망금리밴드 최하단 -20bp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5년물 개별민평 대비 -53bp였다. 발행 금리도 5년물 1.877%로 A0 등급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A급 공모채 수요예측에 잘 참여하지 않는 연기금도 참여하며 ESG 채권에 대한 수요가 탄탄함을 증명했다. 올 초 A급 ESG 채권 발행사는 A0 등급인 SK렌터카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뿐이다.
한 노치 높은 A+ 등급 세아제강 수요예측이 기대되는 이유다. 같은 A+ 등급 한화도 3·5년물 모두 개별민평 대비 50bp 낮게 발행한 바 있다. 연기금의 ESG 채권 수요까지 겹친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