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코스닥 출사표' 엔시스, 생산능력 확대 사활 고객사 확장 어려움, 1100억대 보수적 밸류 산정

조영갑 기자공개 2021-02-25 12:01:20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3일 15: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2차전지 검사장비 제조사 '엔시스'가 생산능력(CAPA)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현재의 한정된 생산능력으로는 매출액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상장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양산 규모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엔시스는 공모를 통해 총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공모주식수는 230만주 규모로, 주당 공모가 밴드는 1만3000원에서 1만6500원으로 설정했다. 투심이 몰려 밴드 최상단을 기록하면 공모자금은 380억원으로 늘어난다. 3월 22~2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4월 초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업계에선 올해 2차전지 업황이 밝은 만큼 엔시스가 확장성을 무기로 '고밸류에이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배터리 메이커에 두루 납품하고 있는 탓이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2차전지 공정장비 제조사 하나기술이 현재 4000억원 가까운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일괄공급(턴키)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투심에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충분하다는 논리다.

하지만 시장에 공개된 엔시스의 밸류에이션은 시장의 예상보다 비교적 보수적으로 설정됐다는 평이다. 마찬가지로 주요 3사 향 턴키공급을 노리고 있는 하나기술 등이 아니라 브이원텍, 엠플러스 등을 유사기업으로 선정하면서 1134억원가량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했다. 비전제어 알고리즘 전문 업체 브이원텍의 시가총액은 1746억원, 2차전지 제조장비사 엠플러스는 1693억원으로 각각 집계된다.

PEF 관계자는 "2차전지 섹터 안에서도 양극재와 장비주의 처지가 명확히 갈릴 수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양·음극재 및 전해질 등 소재는 공급부족이 우려되는 반면 검사 및 장비주는 기본적으로 수주가 한정돼 있는데다 기존 반도체, OLED 비전 장비에서도 변용이 가능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정된 생산능력이 매출액 확장을 더디게 하면서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7년까지 태양광 제조 장비 등에서 매출의 70% 가량(149억원)을 벌어들이던 엔시스는 2018년부터 고객사 공급을 확대하면서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 135억원(55%), 2019년 220억원(69%) 등 비중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고객사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 탓에 지난해의 경우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2차전지 매출액은 222억원(77%)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엔시스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 순이다. SK이노베이션 향 공급을 타진했으나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납기를 맞추기 힘든 구조 때문에 공급망을 확장하지는 못한 걸로 알려졌다. 엔시스 관계자는 "주문생산 시스템이라 생산능력을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에 엔시스는 공모를 거쳐 유입될 자금의 상당 부분을 공장 증설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주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210억원 중 시설자금 110억원(52.3%), 채무상환 31억원, 운영자금 19억원 등을 배정했다. 다만 생산이 부품 조립(assemble)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특성상 토지, 설비 등의 유형자산과 더불어 대규모 인력 충원 역시 동시에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엔시스의 총 임직원은 109명 수준이다.

엔시스 관계자는 "장비제작의 특성상 라인 확장보다 인력 수급이 당면과제"라면서 "지방(천안) 기업의 한계가 있지만,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우수 인력을 충원하고 전고체 전지 검사장비 등의 R&D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시스는 2006년 진기수 대표가 설립한 기업이다. PDP 공정 제어용 시스템 제작으로 출발해 2015년부터 2차전지 3D 검사기, 용접검사기, 외관검사기 등을 생산, 삼성SDI 및 LG화학에 납품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공모자금의 일부는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고체 전해질) 배터리 머신비전 검사기 개발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27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