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오너십 시프트]더블유에프엠, 영어사업 확대 승부수②SJW인터내셔널 시험영어 사업 35억에 양수, 고객층 확장 전략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02 08:20:59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이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새로운 최대주주 에스제이더블유(SJW)인터내셔널과 골드메달리스트는 본업인 영어사업 강화를 선택했다. 오프라인 학원 프랜차이즈에서 온라인 영어강의로 사업 범위를 넓힌다. 사업 재편 중심에 선 SJW인터내셔널이 '시원스쿨' 명성에 걸맞은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WFM은 지난 19일 SJW인터내셔널의 시험영어 사업부문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토익·오픽 등 시험영어 온라인 강의와 교재 개발·판매를 포함한 사업 일체를 35억원을 주고 사 온다. 다음달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 양수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WFM 경영권을 인수한 SJW인터내셔널이 발벗고 나섰다. 시험영어 사업부문을 떼어내 WFM 구조조정에 일조하고 있다. SJW인터내셔널은 온라인 영어 교육 사이트 시원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매니지먼트사 골드메달리스트와 에스제이더블유&골드투자조합을 구성해 WFM 지분 66.25%를 확보했다.


WFM은 영어교육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학원 프랜차이즈 '토킹클럽'이 주력이다. 이보영, 문단열 등 스타 강사를 내세운 학원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본업 경쟁력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사교육 시장 경쟁에서 도태되면서 매출액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2010년 500억원대에 이르던 매출액은 2018년부터 1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2012년 500여 곳이었던 토킹클럽 가맹분원은 지난해 134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주력사업 중 하나인 방과후학교 수요도 줄었다. 방과후학교 운영 학교 수는 2018년 30여 곳에서 지난해 11곳으로 감소했다. 2011년 매출 33%(157억원)를 책임지는 사업이었지만, 지난해 매출 비중은 10%(3억원) 수준이다.

신규사업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5년부터 추진했던 건강식품(쌀눈) 유통사업은 3년 만에 철수했다. 2018년에는 2차전지 음극재 사업에 뛰어들었다. 생산시설에 총 78억원을 투자했지만 매출에 기여하지 못했다.

새로운 경영진은 영어사업 고객층 확대에 승부를 걸었다. 기존 초등학생 위주 오프라인 학원사업에 시험영어 사업을 추가해 성인으로 고객 연령층을 넓히고, 온라인 강의에 힘을 싣는다.

WFM과 SJW인터내셔널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양홍걸 대표에게 가교 역할 임무가 주어졌다. 양 대표는 SJW인터내셔널에서 시원스쿨을 온라인 영어회화 교육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WFM에서도 영어교육 사업 키를 쥐고 있다.

SJW인터내셔널 시험영어 사업부문은 추가 성장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 1~11월 누적 매출액은 53억원이다. 토익이 59%(31억원)를 차지했다. 온라인 영어강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 틈을 비집고 들어가 점유율을 늘려야 한다.

WFM 각자 대표이사인 신필순 골드메달리스트 대표의 재무역량도 결합했다. 신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1999년 9월~2007년 4월) 출신이다. 네오플럭스PE 펀드운용역(2007년 4월~2010년 3월)을 거쳐 코스닥 엔터테인먼트 기업 키이스트 대표이사(2010년 5월~2020년 1월)로 변신했다. 200억원대에 머물던 키이스트 매출을 1000억원대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WFM은 지난달 인수·합병(M&A) 자금 200억원을 활용해 회생절차를 끝냈다. 서울시 성동구 갤러리아포레 지하상가도 매각해 추가로 94억원을 거머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