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 태화그룹 해외계열사 인수 거래종결 임박 뉴모텍 멕시코법인 영업양수도 앞둬…PMI도 착수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26 08:16:2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5일 1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화그룹 계열사 타마스와 BMC를 품은 SV인베스트먼트가 내달 태화그룹 해외 법인 인수를 마무리하며 거래종결을 앞뒀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뉴모텍의 멕시코법인(뉴모텍멕스)에 대한 영업양수도를 내달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타마스·BMC 인수의 후속 작업을 통해 SV인베스트먼트는 전기차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구동모터 코어 제조역량을 갖춘 알짜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SV인베스트먼트는 태화그룹 25여곳의 계열사 중 자동차 모터사업 유관 5곳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순차적으로 종결하게 된다. SV인베스트먼트는 태화그룹 계열사 여러 곳이 나눠 영위하던 전기차모터 및 자동차부품 사업부문을 타마스·BMC를 통해 영업양수한 뒤 타마스·BMC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이번 딜을 설계했다.
BMC가 지배하던 폴란드법인에 대한 경영권 이전 작업은 앞서 마무리됐으며, 내달 뉴모텍의 멕시코법인에 대한 영업양수도까지 완료되면 SV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분기에 예정됐던 태화그룹 계열사 인수거래를 완료하게 된다. 뉴모텍 멕시코법인은 자동차 모터사업 강화를 위해 2005년 설립됐다.
이번 거래는 태화그룹의 사업재편 의지를 포착한 SV인베스트먼트 사모투자(PE)부문의 네트워킹과 순발력으로 성사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태화그룹은 1982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생활가전모터 △자동차모터 △조선기자재 △프레스타발 등 주력사업을 두고 사세를 확장해왔다. 투자업계에서 추산하는 태화그룹 계열사 합산매출은 연간 1조원을 웃돈다.
다만 국내외 여러 계열사를 통해 사업이 혼재돼있고, 최원호 태화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관계사 지분을 나눠 보유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가 거미줄처럼 복합하게 형성된 점 등이 경영상의 비효율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이 시장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얽힌 지배구조를 풀고 유동성을 공급해 줄 재무적투자자(FI)가 필요했는데 이에 대한 니즈를 SV인베스트먼트가 읽어 양측이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외에도 태화그룹으로서는 세탁기·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용 모터제조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확보한 실탄으로 또 다른 사업확장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태화그룹은 최근 해양플랜트 설비 제조사 신한중공업 매각 입찰에 참여해 승기를 잡았다. 인수전 막바지에 접어들며 NH-오퍼스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최종적으로 인수자로 결정됐다.
태화그룹의 자동차 모터사업을 가져오게 되는 SV인베스트먼트는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본격 돌입하는 모습이다. 피투자회사에 필요한 임직원 선임 등을 비롯해 국내와 해외에 흩어져있는 법인들의 경영 효율화 및 시너지 도출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인수대상 기업이 전기차 모터의 '심장'이라 불리는 핵심부품인 하우징과 코어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주처 확보를 통한 실적견인 등이 예상된다. SV인베스트먼트의 경우 미국·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의 오피스나 협력사를 갖추고 있는 만큼 모터코어를 납품할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의 네트워킹 확대를 지속적으로 도모해갈 것으로 보인다.
SV인베스트먼트는 3200억원을 투자해 최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하던 구주 이외에 타마스와 BMC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각 법인의 설비투자 및 사업계획에 따라 총 600억원어치 CB 매입이 이뤄졌다. 뉴모텍의 멕시코법인에 대한 영업양수도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각 계열사 실적을 점검하며 후속상황에 대한 논의 및 대응을 이어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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