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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조혁신펀드, 투자처 다양성 확보 눈길 티몬·두산솔루스 등 프로젝트펀드 산업군 다변화 시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3-05 08:27:1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가 해를 거듭할수록 투자처의 다양성을 선보이고 있다. 초창기에는 자동차 부품사 등 전통적인 산업의 구조조정 투자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서는 투자 대상 산업군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올해 1월 티몬의 자본확충 딜에 참여, 약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성장금융의 투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이뤄졌는데 피에스얼라이언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인 '르네상스스페셜시츄에이션피에스1호PEF'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티몬 투자에 기업구조혁신펀드가 활용됐다는 점에서 다소 의아해 하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구조조정 자금을 너무 소극적으로 보는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조조정이라고 하면 기업의 회생이나 워크아웃 등 사후적 구조조정을 떠올리기 쉽지만, 최근에는 사전적 구조조정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투자의 방식과 분야도 넓어지고 있다.

티몬은 쿠팡, 위메프 등과 함께 2010년 소셜커머스업체로 시작됐다. 하지만 2019년부터는 직매입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등 기존 사업자와는 다른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무분별한 규모 경쟁보다는 수익성 강화를 표방하며 흑자전환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적자폭을 크게 줄여 흑자에 근접했고, 올해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며 계획했던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본확충은 오랜 누적적자를 빠르게 해소하고 기업 체질을 빠르게 개선해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됐다. 빠른 자금집행으로 적시에 재무상황을 안정화 시켜 성장 발판을 마련해 준다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출자 목표와 부합하는 셈이다.

티몬 투자의 경우 지난해 7월 두 번째로 조성한 모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성장금융은 2018년 하반기 첫 번째 모펀드를 조성해 블라인드와 프로젝트 투자를 진행한 데 이어 2020년 7월 5000억원 규모의 두 번째 모펀드를 조성했다. 이중 3000억원은 블라인드펀드에, 2000억원을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한다는 계획을 갖고 블라인드펀드 위탁사는 모두 선정을 마쳤다.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출자재원으로는 지금까지 세 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프로젝트펀드의 경우 블라인드펀드와는 달리 투자처 선정에 있어 성장금융의 의중이 반영되는 측면이 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취지 등을 더 잘 엿볼 수 있다. 티몬이 세 번째 투자건으로 이전에는 전선업체인 메탈링크과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물화된 두산솔루스 등에 투자했다.

메탈링크의 경우 회생 종결 이후에 다시 유동성 위기에 직면에 기업에 투자한 경우다. 해저케이블과 증용량 가공선 관련 기술력을 확보했지만 무리한 시설투자로 회생에 들어갔다. 이후 회생을 곧 졸업했지만 과도한 채무상환 압박으로 인해 청산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는 성장금융으로부터 100억원의 자금을 받아 200억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 투자를 집행했고 경영정상화 발판을 마련해 줬다.

두산솔루스 투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그룹의 턴어라운드를 위한 사업재편 과정에서 나오는 매물을 투자하는데 힘을 보탰다는 측면에서 큰틀의 구조조정 투자로 분류되는 건이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두산그룹으로부터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면서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자금을 마련했는데 성장금융은 여기에 400억원 가량 출자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2년간 운영된 첫 구조혁신 모펀드의 경우 프로젝트펀드에 투자 건에 있어 주로 자동차 부품사나 제철사 등 투자를 단행했었다. 서진산업(자동차 부품),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건설중장비와 특장차 생산), 명신산업(자동차 부품), 동부제철 등이 첫번째 구조혁신펀드의 프로젝트 투자건이다.

(출처: 한국성장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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