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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LGD, 사외이사 ESG 강조에도 남는 아쉬움문두철 사외이사, 다양한 민·관 활동 강점…환경 관련 전문성 부재는 숙제

김슬기 기자공개 2021-03-05 07:35:1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4일 11: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가 ESG 경영 기조에 맞춰 사외이사진을 개편했다. 최근 기업들의 경영화두로 ESG가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등 총 5건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중 정관 변경은 개정 상법을 반영해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 및 의결권 제한 관련 사항을 추가한 것이다.

이사회에 새롭게 합류하는 인물은 문두철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다. 그는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로 뽑히는 첫번째 사외이사다. 이는 주총에서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를 선출 단계부터 다른 이사들과 분리선출하는 제도로 선임 및 해임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합산 3% 이상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문 사외이사는 LG디스플레이가 ESG 강화를 위해 각별히 신경 쓴 인물이다. 그는 한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에서 재무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위스콘신대학에서 석사, 뉴욕시티대학교 박사를 받은 뒤 2007년부터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활동했다. 기업 사외이사에 있어서 교수라는 직업은 그다지 특별하진 않다. 하지만 세부경력은 화려하다.


그는 한국회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현 정권 들어 다양한 대외활동을 해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평가위원을 지냈고 동반성장위원회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위원,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협력이익공유제 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회사 측은 "회계 감사 및 기업지배구조, 기업윤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 공공기관 연구의 전문가이며 최근 경영 화두가 되고 있는 ESG와 관련해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이사회 멤버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실제 문 교수의 연구관심분야는 재무회계 뿐 아니라 ESG, 기업지배구조 등으로 명시되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문 사외이사를 선임할 때 아예 ESG 관련 전문성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지난 1월 파주사업장에서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MAH) 누출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환경(E)과 사회(S) 등급 하향 신호가 들어온 상황에서 이를 모두 아우르는 인사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 내 이사회에는 환경 쪽 전문가는 부재하다.

회사 측은 환경 문제의 경우 이사회보다는 내부 조직 정비를 통해 문제를 타계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사업장 정밀 안전진단 △주요 작업의 내재화 △안전환경 전문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조직 권한과 역량 강화 등의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를 신설, 최고경영자(CEO) 수준의 안전관련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 CSEO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병호 사외이사의 경우 2018년 3월 선임된 인물로 이번 주총에서 재선임 되면 총 6년간 LG디스플레이의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 사외이사는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국내 최고 산업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현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공학부 운영위원, 국제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사,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사회 보수한도를 45억원으로 동일하게 가져갈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판가경쟁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 투자 등에 따라 적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비상경영 차원에서 10여년만에 이사회 보수한도를 낮춘 바 있다. 지난해 적자 폭을 크게 줄였으나 이사회 보수한도를 상향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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