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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내달 예심 청구…3분기 코스피 입성 목표 CJ헬스케어가 전신인 제약·바이오 기업…SK바이오사이언스 이은 빅딜 주목

강철 기자공개 2021-03-10 13:35: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9일 0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한국콜마를 새 주인으로 맞은 HK이노엔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바이오 대어'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다음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 주관사인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간과 예비심사 청구 전 막바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K이노엔이 당초 지난해 말 예비심사 청구를 검토했으나 올해가 더 낫다는 판단 하에 전체 스케줄을 조정했다"며 "늦어도 올해 3분기에는 상장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CJ헬스케어가 전신인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서울, 경기도 이천, 충북 오송 등에 거점을 운영하며 케이캡, 헤르벤, 로바젯 등 전문 의약품을 제조한다. 컨디션, 헛개수, 히비스커스, 홍삼진, 새싹보리 등 건강 기능성 식품도 양산한다.

이들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연간 500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0~15%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는 매출액 4150억원, 영업이익 429억원, 순이익 15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4월 한국콜마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 인수 당시 H&Q코리아,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의 재무적 투자자(FI)의 도움을 받았다. 이들 FI는 전체 인수액 1조3000억원 가운데 3500억원을 지원했다. H&Q코리아가 1410억원, 미래에셋PE가 129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800억원을 각각 납입했다.

한국콜마와 FI는 투자 계약을 맺으며 2022년까지 HK이노엔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HK이노엔은 이에 맞춰 IPO에 정통한 국내외 증권사를 수시로 접촉하는 등 FI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 방안을 오랜 기간 모색했다.

시장에선 HK이노엔의 상장 밸류에이션을 2조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업가치가 정해지면 최근 5조원의 상장 기업가치를 확정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조단위 바이오 기업' 대열에 합류한다.

시장 관계자는 "구주 매출이 신주 발행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비율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상장의 실질적인 목적이 FI의 투자금 회수인 만큼 이를 우선 고려한 공모 구조를 짤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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