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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뉴웨이브 점검]우리산업, 자회사 앞세워 '자율주행' 진입 노린다②김정우 대표 겸직…'투자 유치' 만도에 'PAS' 납품, 레이더 센서 등 공동 개발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17 07: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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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신개념 자동차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줄과 날줄로 얽힌 관련 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앞선 기술과 네트워크로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1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산업이 자회사를 앞세워 자율주행차 시장에 진출을 꾀하고 있다. 2017년 설립한 우리엠오토모티브는 핵심 고객사 만도의 투자를 유치하며 자율주행 관련 제품 개발과 양산을 진행 중이다. 현재 초음파 센서인 '파스(PAS:Parking Assistant System)'를 공급하며 수익을 올리고 있다. 레이다 센서 등 후속 제품도 공동으로 개발 중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산업은 2017년 8월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을 목적으로 아이에스테크놀로지의 차량용 초음파센서 사업부문을 인수해 우리엠오토모티브를 설립했다. 당시 160만주(지분율 100%)를 취득하면서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설립 과정을 챙긴 김정우 우리산업 대표가 신규 자회사 대표까지 겸직했다. 우리산업이 직접 사업을 할 수도 있었지만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사업 각각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법인을 차렸다.

우리엠오토모티브는 이듬해 6월에 주요 고객사인 만도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수익을 늘렸다. 만도는 23억2000만원을 투자해 주식 46만4000주(지분율 29%)를 취득하면서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확실한 고객사 확보와 신규 기술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만도는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기회로 삼고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전자제어식 샤시제품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제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ADAS 핵심 부품인 카메라와 레이다, 초음파 센서와 소프트웨어 개발 및 내재화를 위해 R&D에 주력하고 있으며 고속도로자율주행(HDA), 긴급제동(AEB), 차선이탈방지(LKAS), 자동주차(SPAS) 등 일부 관련 제품은 납품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별도 연구소를 갖추고 R&D를 진행 중이다. 만도가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이끌면 우리엠오토모티브가 뒷받침하는 구조다. 현재 우리엠오토모티브는 만도에 초음파 센서인 '파스'를 생산해 만도로 공급하고 있다. 이는 자동차 외부 목표물과의 거리, 속도 등을 측정하는 주차 보조장치다. 현재 파스를 기반으로 개선된 제품을 내놓으며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당초 설립 목표로 내걸었던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가야할 길이 멀다. 당초 지난해 양산을 목표로 추진하던 레이더 센서 R&D는 지연되는 상황이다. ADAS 기반이 되는 레이더 센서는 주파수를 측정해 사물을 인식하는 제품이다. 만도와 함께 개발은 진행 중이나 제품 출시 또는 양산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아직 미정이다.

이는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한 전기차 시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려는 측면이 크다. 모회사인 우리산업은 전기차의 겨울 난방에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PTC 히터로 주목받고 있다. 히터 제품 라인업을 늘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비롯한 국내외 고객사를 늘려 수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아직 완성차 업계에서도 실용화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현재 우리엠오토모티브의 매출은 100% 만도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 69억원, 당기순이익 1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대비 220.3%, 408.1% 증가한 221억원, 6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9년과 지난해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2019년과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68억원, 70억원이었다.

우리산업 관계자는 "우리엠오토모티브는 자율주행을 목적으로 설립했지만 파스 이외에 업그레이드된 제품은 아직 개발 중인 상황"이라면서 "기술력이 앞선 만도가 개발을 이끌고 우리엠오토모티브가 따라가는 구조이며 관련 제품 양산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만도에 파스를 납품하며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아직 레이더 센서 등 추가적인 제품은 아직 개발 단계다"며 "자율주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등 관련 기술력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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