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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우리산업, 시가배당률 점차 높인다 2016년 이후 두 차례 '배당금 증액' 불구 배당률 0.28% 그쳐

임경섭 기자공개 2020-02-26 07:44:2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우리산업이 2년만에 배당금을 증액했다. 판매부진으로 지난해 수익성이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배당금 인상이다. 경쟁업체와 비교해 시가배당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우리산업은 향후 시가배당률을 조금씩 높인다는 계획이다.

2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리산업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1주당 12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총 배당금액은 10억9586만원이며, 3월27일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2016년 첫 배당을 시작한 우리산업의 두 번째 배당금 증액이다. 2018년 이후 2년만이다. 우리산업은 2016년부터 1주당 50원을 배당해왔다. 2018년 1주당 배당금을 100원으로 올렸고, 올해 다시 120원으로 한 차례 더 증액한 것이다. 배당총액도 지난해 9억원 가량에서 20% 증가했다.


우리산업은 1989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다. 설립 초기 자동차 연료 센더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차량용 공조시스템과 전장부품 분야에 진출해 30년 넘게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공조시스템 액츄에이터와 PTC히터, 히터콘트롤, 클러치코일 등이다. 현재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두원공조 등 공조시스템을 제조하는 주요 업체들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우리산업이 실적 악화를 면치 못하면서도 배당금을 증액한 점이다. 전세계적인 완성차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자동차 판매대수가 감소하자 한온시스템, 현대모비스 등 국내 부품사뿐만 아니라 덴소, 발레오 등 해외 부품사에 납품하고 있는 우리산업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우리산업(잠정치)는 지난해 매출 3188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1%와 18.68% 감소했다. 특히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76억원을 달성해 37.37% 감소했다.

우리산업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지속적인 배당금 인상 요구가 있어서 전체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며 "앞으로 조금씩 배당금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시가배당률이 낮다는 판단이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이 됐다. 2015년 우리산업홀딩스의 자동차부품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하고 2016년 배당을 시작한 이후 꾸준히 배당금을 늘렸다. 2017년까지 배당금이 연간 5억원에 못미쳤지만 2018년에는 9억원으로 확대했다. 그럼에도 시가배당률은 0.29%에 그쳤다. 2018년 상장회사 평균 시가배당률이 2.15%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향후 시가배당률을 높이겠다는 게 우리산업 측의 계획이다. 다만 완성차 시장의 불황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당장 배당금을 높이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서서히 시가배당률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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