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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프리IPO, 숏리스트 모두 완주 IMM·아폴로·이네오스·한투파, 넌바인딩 오퍼 제출…개별협상 통해 주요 조건 조율중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12 18:12:5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루브리컨츠의 소수지분 매각 딜에 숏리스트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인수전을 완주하고 있다. 원매자들은 매각측과 개별적으로 가격과 상세조건 등을 계속 조율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 소수지분 매각 딜에 참여 중인 일본 이네오스(전 JXTG)와 한국투자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미국 아폴로매니지먼트 등 네 곳은 이날 구속력 있는 가격제안을 제출했다.

이번 딜은 통상적인 공개입찰 딜 프로세스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매각측은 본입찰 일정을 특정하지 않은 채 인수후보들과 주요 조건들에 대한 개별적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미 몇 차례 세부 계약조건을 담은 텀싯(Term sheet)을 주고 받으며 가격을 포함한 주요 조건을 상당부분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초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들 인수후보들은 지난 두달여간 상세실사와 경영진 인터뷰 등 절차를 거치며 SK루브리컨츠의 적정 기업가치 등을 분석해왔다. 매각측과 인수후보들의 개별협상을 통해 세부 조건들이 많이 공유된 상황이라 빠른 딜 전개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간 포커싱을 하는 주요 조건 등에 편차가 다소 있는데다, 인수 희망 지분 또한 후보별로 달라 매각측의 최종 고심이 깊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딜은 지난해 하반기 SK루브리컨츠가 소수지분 매각을 공식화하면서 시작됐다. 구속력 없는 예비입찰은 지난해 11월말 진행됐으며 당시 6~7곳의 원매자가 참여했었다. 현재까지 입찰에 참여 중인 후보들 모두 인수의지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유일한 SI인 이네오스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네오스는의 일본 최대 석유화학 기업으로 SK루브리컨츠와 함께 원재료 공급망 확대 등을 위해 합작회사(JV)를 설립하기도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와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업계 1위 업체다. 인수후보들은 SK루브리컨츠가 영위하는 윤활유 사업의 실적호조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가가 떨어진 상황에서 가격과 판매량에는 변동이 없어 마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SK루브리컨츠의 지분 가격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지분 매각대금으로 SK루브리컨츠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용 윤활유 개발을 위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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